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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2000만시대.. 내년 5월엔 3000만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이후 불과 2년도 안된 시점에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8일을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아이폰이 도입돼던 지난 2009년 11월 47만명에서, 올해 3월에는 1000만명으로 늘었고, 불과 7개월 후인 10월 28일 200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3월~4월이면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상학 방통위 통신정책기획과장은 “스마트폰 가입자 3000만 시대는 내년 봄쯤이면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약 5개월 정도면 1000만명이 추가로 가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하루 평균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4~5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늘어난 국가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09년 12월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이동전화 가입자 수의 21%였으며, 2011년 말에는 50%가량이 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서유럽은 25%에서 올해 말에는 42.9%로 늘어날 전망이고, 중국은 5.7%에서 올해 연말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8.1%가 된다. 이에 비해 한국은 아이폰 도입 당시 1% 가량이었던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올해 말에는 42%가 될 전망이다.

방통위는 “국민 10명 중 4명이, 경제활동인구로 보면 2500만명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휴대폰 가입자 수는 지난해 9월 5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의 급격한 증가는 휴대폰이 과거처럼 전화와 문자 위주 사용에서 정보 습득, 업무 수행, 인간관계 맺기 등 다양한 용도로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방통위는 ‘휴대폰이 종합 문화서비스 플랫폼’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있었던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선거 결과를 바꿀만큼 큰 힘을 발휘하게 된 것도 스마트폰 보급의 힘이었다. 지난 26일 서울 시장 선거 당시 트위터에선 ‘투표인증샷’ 등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트윗들이 폭증했고, 젊은층의 투표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결국 시장 선거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통신사 입장에선 스마트폰 확대가 꼭 달갑지만은 않다. 통신사의 전통적인 주 수입원이었던 음성 통화 매출이 바이버, 수다폰, 마이피플 등 인터넷전화(mVoip) 보급으로 타격을 입게됐고, 데이터 트래픽 폭증도 통신사의 부담으로 돌아오게 됐다.

여기에다 경쟁적으로 도입한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는 과도한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는 촉매로 작용했다. SK텔레콤 등 통신사들은 4세대(4G) 이동통신 환경에선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를 사실상 폐지할 계획이다. 더이상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하게하면 망 증설에 따르는 큰 비용을 치러야 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에게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일조한 반면, 24시간 동안 대기상태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이 됐다. 스마트폰으로 직장인들은 이메일을 확인하고, 간단한 문서도 작성할 수 있다. 하지만 ‘바깥에 있어서 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는 등의 변명이 직장상사에게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되면서 ‘스마트폰 스트레스’라는 신조어도 생겨나게 됐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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