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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입사후 기다린 임원경쟁율은 8/1000
대졸 신입사원이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년 이상을 바라보고 개인의 실적뿐만 아니라 능력까지 꾸준히 개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직급별 평균 승진율이 38.8%에 그치는 등 승진 정체현상이 심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신입사원은 1000명 중 8명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25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승진ㆍ승급관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이 부장으로 승진하기까지 평균 17.3년, 임원까지는 21.2년이 소요됐다. 이는 기업 내부 인사규정상의 승진 연한보다 각각 2.2년, 2.6년 더 소요되는 수치다.

임원까지의 승진소요 연수는 2005년 조사에 비해 1.2년 감소했다. 신입에서 부장까지의 승진소요 연수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부장에서 임원으로의 승진소요연수가 크게(1.1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경향은 집행임원제도, 조기발탁 승진제도 등이 확대됐기 때문이며, 이 추세는 앞으로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승진소요 연수는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에서 임원이 되기까지 대기업은 23.6년, 중소기업 20.8년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약 3년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규정상 승진연한이 각 19.8년과 18.4년으로 약 1년여의 차이 밖에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소요되는 기간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현재의 직급별 승진율이 계속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신입사원이 임원까지 승진할 수 있는 비율은 0.8%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05년 1.2%에 비해 0.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규모별로 볼 때 대기업에서 신입사원이 임원까지 승진하는 비율은 0.6%에 그쳤으나, 중소기업에서는 이 비율이 대기업의 10배 이상인 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소기업에서 임원이 될 수 있는 확률은 대기업보다는 월등히 높으나 2005년에 비해서는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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