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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죤의 위기 어디까지…전문경영인 나서는 이 없어 경영정상화 난항
섬유유연제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피죤이 이윤재(77) 회장의 뒤를 이어 회사를 끌어갈 후임자를 구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이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배경에 전직 사장 청부 폭행 혐의라는 초유의 사태가 자리하고 있는데다 피죤의 실적도 안좋은 상황이라 회사를 맡겠다는 전문경영인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의 딸이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지만, 물의를 일으킨 상황에서 딸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모양새도 사회적 지탄을 받을 우려가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이은욱 전 사장을 폭행하려 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회장은 지난 17일 “이제는 후선으로 물러나려고 한다”고 공언했다. 법정에서 유무죄를 다투는 지리한 공방을 벌여야 하는 처지인데다 간암과 뇌동맥경화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경영 일선을 지키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공금 횡령 등 추가로 제기된 의혹도 있어, 추가 수사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피죤은 아직 회사를 맡을 경영인을 구하지 못해 아직 이 회장이 퇴진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을 모시려 해도 오겠다는 이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장에 대한 혐의가 불거지면서 회사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고, 더불어 주력 제품이던 피죤의 시장 점유율도 급감한 상황이라 회사를 맡겠다는 전문경영인을 찾기 어려운 것이다.


이 회장의 딸인 이주연 부회장이 경영을 맡을 수도 있지만 상당한 사회적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피존 측 관계자는 “전문 경영인을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는데 나서는 이가 없다”며 “이 부회장이 자리를 잇는 것도 여러 안 중의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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