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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ㆍ러 “남-북-러 가스관 설치 현실화에 협력”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러시아에서 북한을 통과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가스관 설치를 현실화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 북(北) 카프카즈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한전의 자회사인 서부발전이 참여하고 양국 간 전력망 연계를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했다.

한ㆍ러 양국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장관급 ‘제11차 한ㆍ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어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에너지ㆍ자원 분야에서 두 나라는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과 관련 지난 9월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즈프롬이 서명한 ‘러시아 PNG 로드맵’에 따라 북한을 통과해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가스관 설치가 현실화되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전력분야에서는 서부발전이 러시아 북 카프카즈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기로 합의했으며 현재 러시아 전력망 현대화사업에 참여하는 현대중공업과 효성중공업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양국 간 전력망 연계를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교역과 투자부문에서는 최근 러시아가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적극 추진하는 국영기업 민영화에 한국 기업이 지분참여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상호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건설ㆍ교통 분야에서 우리 정부는 러시아 측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러시아 하바롭스크 공항 현대화와 이르쿠츠크 신공항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러시아는 인천공항공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국내 관련제도 정비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2008년 한국수출입은행과 러시아 대외경제개발은행이 체결한 10억달러 규모 금융협력 계약의 활용범위를 기존 자원개발과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지원에서 정보기술(IT), 의료, 에너지 효율화 등 러시아 경제 현대화 분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밖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최 관련 건설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러시아 고속철도 건설사업과 관련해서도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두 차례의 나로호 발사 실패의 원인을 조속한 시일 내에 규명하고 개선사항을 보완해 3차 발사를 성공하는 데에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우리 측에서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재정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의 담당국장 등 40여 명이, 러시아에서는 빅토르 바사르긴 지역개발부 장관 등 50여 명이 각각 참석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박재완 장관은 “다음 주 양국 정상회담 직전에 열린 이번 공동위는 정상회담 준비회의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한ㆍ러 정상회담을 갖는다.

<신창훈 기자 @1chunsim>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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