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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경제 ‘조심스런 낙관론’ 꿈틀
美 실업률·집값 침체국면

中 긴축에 경착륙 우려

유로존도 여전히 안갯속

낙관론 현실화는 의문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 등으로 위기감이 감돌던 세계경제가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경제 3대축인 미국과 유로존, 중국에서 호재성 재료들이 나오면서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제조업 부문이 4개월 만에 확장국면으로 돌아섰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2%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여 간만에 시장도 장밋빛 전망에 들떠 있다. 또 유로존 재정위기도 최악의 상황을 모면한 가운데 종합대책도 곧 발표될 것으로 보여 이 같은 기대감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실업률이 9%대를 유지하고 있고 집값이 여전히 침체국면인 데다, 중국도 긴축 영향으로 경착륙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유로존 역시 위기만 모면했을 뿐 근본적인 해법 찾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어서 낙관론이 현실화될지는 의문이다.

▶중국 PMI 4개월래 최고=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인 중국의 10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잠정치가 51.5를 기록했다. 이는 9월의 49.9보다 상승한 수치. 7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인 50 위로 올라섰다.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가 확장국면임을, 50보다 낮으면 경기가 수축국면임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중국이 앞으로도 글로벌 경기회복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세계 2위 원유소비국인 중국 제조업 경기에 모처럼 훈풍이 불자 유가도 급등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3.91달러(4.5%) 상승한 배럴당 91.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9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9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66달러(1.5%) 오른 배럴당 111.22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값도 2거래일째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지난주 종가보다 1% 오른 온스당 165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3분기 GDP기대감↑ 더블딥 우려↓=미국이 27일 발표할 예정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시장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 미국의 GDP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다면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완화돼, 세계 금융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분기 0.4%, 2분기 1.3%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무너졌던 공급망이 회복돼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결과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8일 발표할 9월 소비자동향지수(CSI)도 지난달(57.5)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돼, 미국의 더블딥 우려는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EU정상회담 최악상황 모면=26일 유럽연합(EU) 2차 정상회의에서는 유럽 재정위기 대책(그랜드플랜)이 발표된다. 앞서 지난 24일 열린 1차 정상회의는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은행 자본 확충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등을 잠정 합의해, 위기해법의 가닥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차 정상회의에서는 역내 은행의 자본확충과 EFSF 확대방안, 그리스 국채 손실률 제고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이 이를 둘러싸고 팽팽히 맞선 가운데, EU도 의견 절충을 위해 각국 재무장관과 주요국 정상들을 개별 접촉 중이다.

그러나 시장 기대치와 달리 맥없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상당하다.여전히 많은 이견과 제약조건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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