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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십대 8명 중 1명은 대인기피증”
미국 십대 청소년 8명 중 1명이 대인기피증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 국립정신보건연구소(NIMH)가 13~18세 사이 십대 1만명을 일대일 면접으로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의 절반가량과 남성의 43%가 ‘어느 정도’ 혹은 ‘매우’ 수줍은 성격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대상의 12.4%는 ‘정신질환 분류ㆍ진단 가이드(DSM)’ 상 대인기피증에 해당돼 친구ㆍ가족 관계,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인기피증은 낯선 집단에 노출되거나 타인의 이목을 받는 상황에 대해 공포를 나타내는 증상이다. 이번 조사를 이끈 NIMH의 케이틀린 메리캔거스 박사는 “대인기피증을 안고 있는 아이들은 실생활에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으나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할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인기피증은 나이가 들수록 저절로 치료되기보다는 오히려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13~14세 청소년의 6%가 대인기피증인 데 반해 17~18세 청소년은 이 비율이 10%까지 올라갔다. 또한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십대가 불안, 우울, 약물남용 등의 정신적인 문제를 더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민감한 사춘기에 대인기피증 증상이 심화되지 않도록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메리캔거스 박사는 “행동치료와 감작치료가 이런 공포를 없애주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베타블로커 같은 약물을 단기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수줍음과 대인기피증을 나누기가 모호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십대의 대인기피증은 치료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하버드 의대 로널드 케슬러 교수는 “대인기피증의 경우 심리치료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다수의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지지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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