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잡스 자서전 D-2> 잡스의 숨겨진 일화들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 출간을 앞두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잡스의 일화들이 잇따라 공개돼 눈길을 끈다. 자신의 DNA 염기서열까지 챙기는 등 삶에 대한 열정을 보였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대해 애플의 특허를 베겼다며 격노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전 편집장이자 전기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이 저술한 630쪽분량의 전기 ‘스티브 잡스’는 오는 24일 전세계에서 동시에 발매될 예정이다. 다음은 21일 뉴욕타임스와 허핑턴포스트 등 미 언론에 공개된 전기 내용의 일부.

▶DNA 염기서열까지 파악?=잡스는 자신의 몸 속에 있는 암세포 유전자와 일반적인 DNA염기서열을 알고 있는 세계 20명 가운데 한 명이었으며, 이를 파악하는데 10만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잡스는 종양 수술을 9개월 미뤘으며 친구와 가족들은 모두 수술과 화학적 치료를 권했으나 잡스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그의 친구이자 멘토로 한때 전립선암을 선고받았으나 이를 극복한 앤드루 그로브 전 인텔 회장도 식단조절과 침술이 암을 치료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로브는 “그(잡스)에게 미쳤다”고 까지했다.
잡스는 수술과 과학적인 치료를 시작한 후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았으며 새 치료법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구글은 엄청난 도둑”=스티브 잡스는 죽기 전까지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에 대해 적개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잡스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발표됐을 당시, 안드로이드폰이 애플의 특허를 훔쳐 만든 제품이라며 구글을 ‘엄청난 도둑(grand theft)’이라고 비난했다.
또 잡스는 “(구글과) 핵전쟁이라도 벌이겠다”며 “필요하다면 내 숨이 붙어있을 때까지, 애플의 은행예금 4000억 달러의 1페니까지 털어서라도 싸우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아이작슨은 허핑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잡스가 그토록 분노를 터뜨린 건 처음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혼이 나를 반쯤은 정상으로 만들었다”=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빌 게이츠는 잡스와 친분이 두터웠지만 그가 ”근본적으로 이상하고, 인간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잡스는 죽기 전에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잇따라 만났으며 게이츠도 그 중 한명이었다. 자서전에 따르면, 지난 5월 게이츠는 팰러앨토에 있는 잡스의 집을 찾아왔고, 두 사람은 과거를 떠올리면서 3시간 이상을 함께 보냈다.
잡스는 자선사업을 하는 게이츠가 이전보다 훨씬 행복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가족과 아이들이 주는 기쁨, 현명한 결혼의 행운 등에 대해 얘기했다. 두 사람은 부인인 로런과 멜린다가 자신들을 “절반은 정상인 사람(semi-sane)으로 유지시켜 준다”라며 우스개소리를 나누기도 했다.

▶“내 생이 짧을 것 알았다”=스티브 잡스는 스스로 자신이 이른 나이에 생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애플의 전 CEO였던 존 스컬리에게 잡스는 자신이 단명할 것이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의 역사에 남는 일을 성취하기 위해 서둘러야한다고 말했다. 스컬리는 펩시 임원으로 있다가 잡스에 의해 영입됐으나 이사회와 함께 잡스를 애플에서 쫓아낸 인물이다.
또 스컬리에게 자신이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았다면 프랑스 파리에서 시인이 돼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