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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특구 목동도 전세난 사라졌다
115㎡ 한달새 3000만원 하락

물량·수요 부족 ‘눈치보기’

집주인 半전세 선호 맞물려

겨울방학 땐 재상승할 수도



지난 여름과 초가을 전세난이 한창일 때 대치동을 비롯한 강남과 함께 전셋값 상승을 이끌어왔던 목동 지역의 전세난이 어느 정도 해소된 모습이다. 수도권 전역의 전셋값 상승폭이 주춤한 가운데 목동 또한 상승 무드에서 돌아서 전셋값이 정점일 때보다 전반적으로 수천만원씩 하락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공급량이 제한적인 까닭에 겨울철에 발생하는 교육 이주수요가 움직일 경우 전셋값도 재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가을 이사철이 끝나가면서 양천구 목동 지역도 한차례 전세수요가 소화된 상황으로 이제 전세 물량을 찾는 이도 드물다. 지난 20일 찾아간 목동 신시가지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들도 “10월은 목동지역 전통적인 비수기”라고 입을 모았다. 이는 초등학교 재학중인 자녀들의 중학교 배정을 위한 전입신고를 10월까지 마쳐야하기에 이미 그 전에 많은 거래가 이뤄지는 목동의 ‘교육특구’로서 가지는 오랜 특징이라는 것이다.

D공인 관계자는 “최근에 목동 주공1단지 공급면적 115㎡ 평균 전세가는 4억3000만~4억5000만원 사이로 추석 이후 한달 사이에만 2000만~300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며 “가격이 떨어졌어도 전세물량 찾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단지의 89㎡ 경우도 2억9000만~3억선으로 1000만~2000만원이 빠진 상황.

수요가 잦아들면서 전셋값도 대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당장 시장에 전세물량이 넘치는 것도 아니다. 만약 전셋집을 구한다고 한다면 적잖이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M공인 관계자는 “(전세 물건이)단지별, 평형별로 평균 한 채 정도 있을까말까 하다”며 “집주인이나 세입자나 관망하는 추세로, 수요가 없으니 전셋값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보합세 속에 약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탓에 부동산 전문가들도 쉽게 지난번의 전세난이 해소됐다고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목동은 학군 수요가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기에 현재 수능을 앞두고 있는 학부모들이나 보통의 경우에도 겨울방학에 이사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11월부터는 전세 수요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에 신규 공급이 따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물량이 넉넉지 않기 때문에 이들 수요를 다 충당하지 못하게 된다면 또다른 전세난도 올 수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현지 S공인 관계자도 “매매 거래가 없는 가운데 집주인들은 반전세를 원하는 추세라 겨울에 물량이 다 소진되면 애를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웅기ㆍ이자영 기자 @jpack61> 
/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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