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변에 살어리랏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핵심인 강바닥 준설과 전국 16개 보 공사가 속속 완공되면서 친수 공간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수변아파트’의 선호도 또한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강ㆍ호수ㆍ하천이 인근에 있으면 산책과 조깅 등 여가시간을 즐기기에 좋고, 쾌적한 환경에 따른 집값 상승의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원한 강과 하천ㆍ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 또한 큰 메리트다.

이로 인해 주요 건설사는 하반기 분양의 주된 마케팅 포인트로 친수 공간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주요 건설사는 입주민이 친수 공간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단지 설계 과정에서부터 친수 환경을 극대화한 요소를 적용해 입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동시에 수변에 조성되는 생태공원과 운동시설, 산책로 등을 토대로 여가시간을 보내는 친환경 라이프를 제공, 삶의 만족도도 한층 끌어올려주겠다는 포부를 내세우고 있다.

당장 다음달 개통되는 경인 아라뱃길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분양 단지가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아라뱃길은 한강과 서해를 잇는 국내 최초의 운하로 이 운하와 함께 많은 문화ㆍ관광ㆍ레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경인 아라뱃길을 따라 수향8경, 자전거전용도로, 녹지공간 등 다양한 친수 공간과 친환경 쉼터가 조성돼 시민이 편안하게 휴식 및 레저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동부건설이 아라뱃길과 인접한 인천 계양구 귤현동 306-1 일대에서 ‘계양 센트레빌 2차’ 710가구를 분양 중이다. ‘계양 센트레빌’은 아파트 단지와 경인 아라뱃길을 자전거도로로 연결해 자전거로 5분 정도면 경인 아라뱃길의 두리 생태공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 역시 아라뱃길이 지나는 김포시에서도 한화건설이 오는 이달 중 ‘한화 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 아파트 2620가구 가운데 1810가구를 1차로 분양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경기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 116-11 일대에서 분양 중인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는 일산 호수공원 3배 규모의 왕송호수공원(2015년 준공 예정)과 마주하고 있다. 전용 59~84㎡, 총 1366가구의 중소형 대단지인 이 아파트는 일부 세대에서는 호수 조망까지 가능하다.

GS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서재토지정비구획정비사업지구 내에서 다음달 분양할 예정인 ‘평택서재자이’ 802가구는 단지 바로 앞으로 연말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는 통복천이 흐른다. 통복천에는 산책로, 자전거 및 인라인스케이트 전용도로, 생태학습장, 소규모 쉼터, 문화공간 등이 들어선다.

서울 도심에서도 청계천과 도보 5분 거리에서 아파트 분양이 이뤄져 관심을 모은다. 서울시 중구 흥인동에 주상복합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물량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8층 총 2개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기준 92~273㎡ 295가구, 오피스텔 32~84㎡ 332실, 상가시설로 구성돼 있다. 청계천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산책하기에 좋고, 특히 일부 세대에서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현재 오피스텔은 분양을 마감했으며, 오는 10월에는 아파트를 공급한다.

세종보와 인접한 세종시에서는 3개 민간건설사의 빅매치가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극동건설 등 대형건설업체 3사가 총 4460가구를 분양해서 민간아파트 공급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대우건설은 1-2생활권 L3블록과 M3블록에서 총 2591가구의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 중이다. 이어 포스코건설은 1-5생활권 M1블록에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 L1블록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에서 총 1137가구를 분양하며, 극동건설은 1-4생활권 M4블록에서 ‘웅진스타클래스 1차’ 732가구를 분양한다. 세종보와 직접 접해 있는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에 비해서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친수 공간의 혜택을 누리기에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포스코건설이 오는 12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국제업무단지 D11, D16블록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 1401가구는 인공수로와 인공호수까지 갖춰져 있어 대표적인 수변아파트로 손꼽힌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소득 수준이 늘고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사람들이 살기 편한 집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여주는 집을 찾으면서 강, 호수 등을 좀더 가까이에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수변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순식 기자 @sunheraldbiz>
/ s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