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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애플 ‘소송은 소송대로, 협력은 협력대로’
이재용-팀 쿡 만나 의견교환 ‘공감’

스티브 잡스 추도식 참석 차 미국에 간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팀 쿡 애플 새 최고경영자(CEO)와 전격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만난 자리에서 “최근 삼성과 애플의 소송전과는 별도로 양사 부품협력 관계는 손상돼선 안된다”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18일 “이 사장과 팀 쿡 CEO가 잡스 추도식 다음날인 1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모 처에서 만난 것으로 안다”며 “이 자리에서 소송과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나 타결은 없었지만, 완제품 부문에서의 상호 소송과는 별개로 기존의 부품 협력관계가 손상돼선 안될 것이라는 데 공동인식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송과는 별도로 두 사람이 ‘양사 부품협력관계가 지속돼야 하며 양사 부품 협력관계는 소중하다’고 공동인식한다는 사실을 시장,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전해지길 희망했기에 이같은 공감이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회동은 사전에 약속이 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과 팀 쿡이 만나 비록 특허전쟁 화해를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양사 파트너십을 유지키로 한 것은 향후 삼성-애플 소송전에 새로운 국면의 신호탄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사 부품협력 관계 훼손은 서로에게 상처가 된다는 점을 확인한 이상, 소송전쟁 역시 ‘상처뿐인 영광’으로 결론내기 보다 극적 타협으로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다만 아직 삼성 측은 “최대 고객인 애플과 화해할 때는 화해하더라도 지금은 대반격할 때”라는 입장이다. 삼성이 일본과 호주에서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강행한 것도 판세를 반드시 역전시키겠다는 의지가 읽힌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이 사장은 미국 스탠퍼드대학 내 교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스티브 잡스 추도식에 참석, 평소 인연이 깊었던 고인을 애도했다.

<김영상ㆍ김대연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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