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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기름값 얼마까지 오르려고
전국적인 기름값 상승 열풍에 서울지역 기름값이 얼마까지 오를 지 초미의 관심사다.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 기준 17일 서울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49.11원으로 어제보다 무려 1.53원이 올라 이날도 역시 사상최고가를 나타냈다. 매일 1원 이상씩 오르는 지금의 기세라면 2050원은 가볍게 넘어 이달 중으로 2060원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기름값이 싸다는 경북과 전북지역 역시 각각 1.69, 2.40원 오른 1960.26, 1966.66원에 달했다. 하지만 각 지역의 기름값을 비교하면 서울지역 평균가격은 경북 지역에 비해 무려 88.85원이나 더 비싸다. 전북지역에 비해서는 82.45원 더 높다. 서울에서 기름 50리터를 넣을 때와 경북지역에서 기름 50리터를 넣을 때 4400원 정도의 차이를 보여 서울지역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휘발유를 더 비싸게 주유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9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서울지역 기름값이 수상하다”며 기름값 조사를 지시했지만 한 달 째 그 결과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식경제부 담당 관계자는 “현재 어떤 요인에 의해 그런 것인지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으며 자료의 신뢰성을 고려해 여러 요인들을 자료를 통해 종합적으로 보며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내 주유소가 수가 많고 다뤄야 할 데이터가 방대하다는 점, 아직 분석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나온다고 해도 시기적으로 대책과 함께 발표해야 적절하다는 시기적 적절성을 이유로 발표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쇼맨십성, 선심성 발언만 던져놓고 국민의 궁금증은 오랜기간 해소해 주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정유사 한 관계자는 “정유사는 지역별로 공급가에 차등을 두지 않으며 전 지역별로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며 지역이 처한 경쟁구도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별로 기름값의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 이성인 팀장은 “서울지역의 땅값이나 임대료가 비싸다는 점이 지역별 차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지만 이것 만으로는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영규기자 @mornfrost>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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