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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100승, 골프 韓流의 길 텄다
최나연(SK텔레콤)이 해냈다. 엊그제 말레이시아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다비 대회에서 우승, 한국계 선수 통산 100승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지난 1988년 구옥희의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의 첫 우승 이후 23년 만의 쾌거로 명실상부한 골프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해로 62년째를 맞은 LPGA에서 세 자릿수 우승국은 본고장 미국을 제외하면 아니카 소렌스탐 혼자 72승을 거둔 스웨덴(109승)이 유일하다. 재미교포의 5승을 빼더라도 31명 낭자들이 세운 95승은 전통의 강호 호주(73승) 일본(37승) 영국(31승)을 압도한다. 지난해 7월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통산 100승도 달성했다. 여기다 미국프로골프(PGA)에서 활동 중인 통산 8승의 최경주와 메이저대회인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을 더하면 앞으로도 한국 골퍼의 승전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골프 한류(韓流) 효과는 케이팝(K-POP)에 버금간다. 지난 6월 유소연(한화)이 우승컵을 치켜든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의 경제적 효과만 2000억원에 이른다니 LPGA 통산 100승은 5조원과 맞먹는다. PGA 우승 효과는 상금 기준으로 LPGA의 5배가 넘는다. 격상된 국가 브랜드 이미지는 금액 환산이 불가능하다. 제일모직의 빈폴 골프ㆍ슈페리어ㆍ골프공 볼빅 등의 세계화, 한국 휠라의 타이틀리스트 및 풋조이 인수 등 골프용품의 세계시장 제패도 멀지 않을 듯하다.
LPGA 200승, PGA 100승을 앞당길 인식전환이 시급하다. 현재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인 프로야구가 올해 600만 관중 시대를 열었지만 골프 인구는 430만명, 연간 내장객만 2500만명을 웃돈다. 경기보조원 고용, 식사 및 선물 등 소비진작 효과도 크다. 불합리한 골프장 세제 개편으로 중국의 4배, 일본의 2배가 넘는 그린피를 확 내려야 할 이유다. 한류 관광 확대와 해외 골프여행 유턴을 위해서도 불가피하다. 전국 500개 골프장이 반값 그린피를 실현하면 지방자치단체 재정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정부는 골프와 골프장에 대한 편견과 차별대우 대신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골퍼 기량에 걸맞은 선수들의 기부 문화와 후진 양성, 갤러리 매너, 골프용품 개발 등도 더 성숙해져야 세계적 골프 스타 발굴과 골프 산업의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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