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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대란? 무풍지대도 있다!
도심 재개발 신규입주단지
대규모 물량 한꺼번에 풀려

세입자 모시기에 ‘발동동’
인근지역 가격하락 효과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을 이사철 막바지까지도 전세난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지만 이런 난국에서 한발짝 비켜서있는 곳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서울 도심 재개발 지역의 연말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 단지들이다. 시장에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세입자들은 자못 여유있게 전셋집을 고를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속속 생겨나 해당 단지는 물론 인근 단지의 전셋값도 낮추는 모습도 눈에 띈다.

다음달 입주 예정인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두산위브는 총 1136가구의 대단지인 만큼 전세로 나온 물량도 상당수다. 전용면적 84㎡ 기준 전세금은 현재 2억2000만~2억3000만원 사이로 분양권 거래가의 50%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지만 시기상 가을 이사철 끝무렵에 몰리면서 시세가 차츰 떨어지는 상황이다. 미아동 A공인 관계자는 “지난주보다 1000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며 “두산위브 물량이 갑자기 많이 풀려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근처 래미안트래버리2차나 SK북한산시티 쪽 전셋값도 비슷하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가을 이사철이 막바지까지 전세난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도심 재개발 지역의 연내 입주를 앞둔 신축 아파트 단지들엔 전세 물량이 넉넉하게 풀린 모습이다. 사진은 강북구 미아동의 1136가구 규모 미아뉴타운두산위브 전경.

중형 면적의 경우 전체 물량의 3분의 1 이상 정도가 전세 매물로 나와있지만 수요는 그만큼 따라주지 못하기도 한다. B공인 관계자는 “인기가 많은 소형 물량의 경우도 골라서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요새는 ‘전세 찾는 사람 아직도 없냐’고 집주인들이 하는 전화를 더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성북구 하월곡동 44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동일하이빌뉴시티도 입주를 앞두고 세입자 모시기에 한창이다. 하지만 C공인 관계자는 “당초 11월 입주 예정이었는데 공사가 지연되면서 언제 입주할 지 확실치가 않아 세입자들이 꺼리는 모습”이라며 “문의전화가 10건이면 와보겠다는 경우는 2건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용면적 126㎡ 기준 전세 시세는 3억4000만~3억7000만원 수준.



신당7구역을 재개발해 다음달 입주 예정인 중구 신당동의 895가구 규모 신당e편한세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용면적 59㎡의 전셋값 평균이 3억1000만원, 84㎡은 3억4000만원 수준으로 한 달 사이 1000만원 정도 거래가격이 떨어졌다. 단지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집주인은 전셋값 많이 올랐다는 얘기듣고 좀 더 올려받으려고 하는데 세입자들은 넉넉한 물량 중에 좀더 싸게 나온 물건들로 계약하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입지가 괜찮아 세입자를 못구할 정도까지 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지금까진 물량이 여유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12월 입주를 앞둔 응암9구역을 재개발한 은평구 응암동의 748가구 규모 응암힐스테이트3차도 전세물량이 넉넉한 곳 중에 하나다. 전용 59㎡의 전셋값이 1억8000만~2억, 84㎡는 2억5000만~3억 수준. 내년 초엔 총 1999구 가구규모의 응암힐스테이트1ㆍ2차 입주도 앞두고 있어 전세 수요자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

<백웅기ㆍ이자영 기자 @jpack61>
/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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