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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바람에 거칠어진 피부…“바보야, 문제는 수분이야”
더위·에어컨에 지친 피부

면역력 떨어져 쉽게 트러블

스팀타올·팩으로 수분공급

두꺼운 각질 흑설탕이 효과

밸런스 무너져 뾰루지 송송

당근 섭취로 피부에 보호막을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면서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여름 내내 더위와 자외선, 건조한 에어컨 바람에 지친 피부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탓이다.

이처럼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피부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에는 세안 뒤 피부가 당기고 각질이 일어나면서 피부결이 거칠어지거나 잔주름이 생기기 쉽다. 또 거울을 볼 때마다 커진 모공에 한숨을 쉬거나 여드름 뾰루지로 고생을 하는 일이 많다.

가을철 올바른 피부관리법과 건강상식을 전문의의 조언을 통해 알아봤다.

▶생기 없이 푸석한 피부, 수분 부족이 원인=평소 각질층의 수분은 약 15~20% 정도지만, 환절기에는 10% 이하로 떨어진다.

이럴 때는 따끈한 스팀타올로 1~2분간 얼굴에 팩을 해준 뒤 우유를 화장솜이나 거즈에 묻혀 마사지를 해주면 각질 제거를 쉽게 할 수 있다. 뜨거운 스팀이 모공을 열어 각질을 부드럽게 하고 우유 속의 젖산이 모공 속 피지와 피부 표면의 묵은 각질을 녹여주는 역할을 한다. 코와 턱 등 두꺼운 각질 제거에는 흑설탕이 효과적이다.

▶가을에 더 많이 생기는 여드름, 뾰루지=가을에는 피부 속 유분과 수분의 밸런스가 깨지기 쉬워 평소 뾰루지나 여드름이 나지 않던 사람이라도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기온이 내려가면 피부 속 수분이 부족해져 피부가 거칠기 쉽고, 과다한 피지 분비로 인해 여드름이 늘게 된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비타민A는 염증을 억제하며 흉터를 줄이므로 여드름 치료에 많이 사용된다”며 “비타민A가 많은 당근은 피부 보호막을 형성해 트러블을 예방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화장도 여드름 발생의 원인이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은 “손으로 여드름을 많이 짜서 넓어진 모공을 가리기 위해 짙은 화장과 색조화장을 하는 경우 피부 트러블이 커질 수 있다”며 “모공커버제, 파운데이션, 프라이머 등의 메이크업 제품, 혹은 유분기가 많은 색조화장 등은 모공을 빈틈없이 막아 여드름을 키우게 된다”고 말했다. 

피부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세안 뒤 피부가 당기고 각질이 일어나면서 피부결이 거칠어지거나 잔주름이 생기기 쉽다. 피부는 여름 동안 이미 멜라닌 색소가 증가한 상태여서 적은 양의 자외선 노출에도 기미와 주근깨가 늘어날 수 있다. 또 거울을 볼 때마다 커진 모공에 한숨을 쉬거나 여드름 뾰루지로 고생을 하는 일이 많다.
                                                                                                                             [사진=초이스피부과]

▶가을 피부의 또 다른 고민 ‘넓어진 모공’=피지 분비가 가장 활발한 코 주변은 평소에도 검은 피지로 뒤덮인 ‘블랙 헤드’도 생기기 쉽다. 하지만 시중에서 파는 코팩을 자주 하면 모공을 넓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모공 속에 쌓인 피지 덩어리가 커지면 모공도 커지는 만큼 모공 속을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공 청결을 위해서는 클렌저로 자극 없이 닦아주고 여러 번 행궈줘야 한다. 세안 뒤에는 마사지 크림으로 노폐물을 제거하고 스팀 타월로 모공을 열어준다. 그 위에 피지 제거 팩이나 모공 팩 등을 해주면 모공 확대를 예방할 수 있다.

▶건조해질수록 늘어나는 잔주름, 자외선도 주의=날씨가 건조해지면 피부 속 수분이 부족해져 피부의 세포 재생능력이 저하돼 각질이 쌓이고, 탄력이 떨어져 있던 주름은 더 깊어지며 예민한 눈가나 입가에는 없던 잔주름이 자리잡게 된다.

잔주름을 예방하려면 지나치게 잦은 세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의 천연 피지막이 손상되고 수분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팩은 유분과 수분이 적절히 함유된 제품이 좋다. 환절기에는 1주에 1~2회, 더 추워지면 1주에 3~4회가 좋다. 지성피부나 민감성 피부는 수분 공급에 신경을 쓰되 오일이 없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피부는 여름 동안 이미 멜라닌 색소가 증가한 상태여서 적은 양의 자외선 노출에도 기미와 주근깨가 늘어날 수 있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이상준 원장은 “여드름 부위에 색소 침착을 막으려면 가을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SPF 30 이상이 적당하다. 이미 기미, 주근깨 등 잡티가 생겼다면 과일로 비타민을 보충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올바른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는 “불규칙한 생활과 음주, 흡연 등으로 피로가 쌓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의 기능이 이상을 일으켜 피지 분비 증가에 모공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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