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해 과일 수입 6억달러..26%↑
올해 8월까지 과일수입이 크게 늘어 수입액만 6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악화로 국내산 과일의 작황이 저조해 값이 뛰면서 상대적으로 싼 바나나와 오렌지 등 열대성 과일 수입이 급증했다.

3일 관세청이 집계한 ‘2011년 1~8월 주요 과일 수입 동향’에 따르면 8월 말까지수입된 과일의 양은 50만7000t, 금액으로는 5억9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수입량은 17.7%, 금액은 26.2% 늘어난 것이다.

가장 많이 수입된 과일은 바나나로 지난해보다 17.7%가 증가한 1억7000만달러어치가 들어왔다. 전체 과일수입의 28.5%에 달한다. 바나나는 전량 가까운 99.5%가 필리핀산이었다.

미국의 작황 호조로 산지가격이 내린 오렌지는 31.7% 증가한 1억6000만달러, 포도는 33.8% 급증한 1억200만달러를 기록했다.오렌지의 경우 미국산(총 수입의 95.1%), 포도는 칠레산(89%)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칠레산 포도는 2004년 FTA 체결 후 수입증가 폭(256%)이 3배 가까이 됐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체리와 망고, 아보카도 등 새로운 열대 과일의 수요도 늘어 이들 품목의 수입액도 5600만달러에 달했다.

가격은 국내산 주요 과일 값이 10~40% 상승한 것과 달리 바나나(㎏당 987원), 오렌지(1985원), 포도(3266원) 등 수입 과일은 2008년 이후 소폭 하락세를 유지했다.

반면 우리나라 과일의 수출은 같은 기간 2.7% 증가한 3200만달러, 양으로는 10.3% 감소한 9000t에 그쳤다.

주요 품목인 딸기(1200만달러), 배(1000만달러), 사과(80만달러) 등의 수출이 모두 줄었다. 대만(700만달러), 미국(400만달러), 싱가포르(300만달러)가 3대 수출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 국내 과일 생산량이 454만t으로 2005년(508만t)에 비해 감소하면서 수입 과일이 대체재로써 수급조절 역할을 했고 새로운 열대 과일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