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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혜진의 ‘그 남자’, 강승호 캔엔터테인먼트 대표
장혜진의 남편이자 캔엔터테인먼트 대표인 강승호 사장에게 ‘깡통’이란 별명이 붙은 이유는 상상대로다. ‘목소리만’ 크기 때문이다. 우락부락하다고밖에 달리 표현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첫인상은 장혜진의 표현을 빌리지 않아도 ‘깡패’가 딱이다. 부릅뜬 두 눈과 거친 목소리는 인기 프로그램 ‘악동클럽’에서 충분히 보여줬다. 인터넷 포털 검색창에 그의 이름을 치면 따라나오는 키워드도 ‘조폭’이다. 요즘엔 “가수 장혜진의 남편이 ‘조폭’이라서 ‘이혼’했다더라”는 댓글까지 나온다.

실제로 강 사장은 1980년대 스타 소방차, 김완선의 매니저로 연예계에 입문, 캔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중견 음반 제작자가 된 지금까지 ‘가요계의 신사’로 통하는 인물이다. 소리만 요란하다고 해서 붙여진 ‘깡통’이란 별명을 쉽게 부르지 못하는 사람은 그를 잘 모르는 사람이다. 터프한 건 외모뿐이다. 형식, 권위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누군가 어려운 일을 당하면 가장 먼저 뛰어가고 궂은 일이 있으면 누구보다 먼저 팔을 걷어붙이는 성격이다. ‘믿을 사람 없다’는 연예계에서 드물게 신뢰를 받는 제작자다. 서태지도 ‘시나위’ 해체 후 가장 먼저 찾아왔을 만큼 제작자로서 숨은 실력자를 발굴해왔다. 강 사장의 인상 탓이었는지, 작업공간 탓이었는지 서태지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에는 너무나 아쉬웠지만, 결국 헤비메탈계의 전설이었던 김종서를 대중 속으로 끌어들였고 최고의 가수로 만들었다. 박상민, 캔 같은 가수들은 외모지상주의가 절정이던 때 등장한 가수들이다. 지금도 캔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 기준은 오로지 노래 실력이다.


강 사장의 눈에는 장혜진을 향한 ‘콩깍지’가 아직도 두텁게 끼어 있다. 그는 “내가 갈 길을 잘 이해해주며 평생 조언자 역할을 해준 아내가 고맙다. (장)혜진이를 만나 캔기획을 설립했고, IMF 때 완전히 거지나 다름없는 형편에 놓여 좌절했을 때 괜찮다며 위로해주고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면서 나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줬다”고 그동안 아꼈던 말을 전했다.

이경희 선임기자/ice@heraldcorp.com
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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