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PGA는 지금 ‘16세 톰슨’구하기?
시들어가는 미 LPGA투어에 단비가 내렸다.
스타들도 많이 사라지고, 스폰서도, 중계사도 외면하며 점점 위축되어가는 미 LPGA투어가 최근 16세 골프신동 알렉시스 톰슨의 우승으로 시끌벅쩍하다. 10대 초반부터 ‘제2의 미셸위’로 주목받아온 톰슨이 19일 끝난 나비스타클래식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아니카 소렌스탐, 로레나 오초아 등 골프여제들이 잇달아 은퇴한 뒤 스타기근에 허덕여온 LPGA투어에서는 상품성이 풍부한 톰슨의 등장이 투어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문제는 투어 규정상 18세 미만인 톰슨은 풀시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톰슨은 스폰서의 초청으로 연간 6개 대회에 나서는 방법밖에 없다.
이는 미셸위가 10대 중반에 남녀 투어를 오가며 이슈를 양산할 때도 거론됐던 일이지만, 당시 LPGA투어가 원칙을 고수하기로 하면서 ‘굴러온 호박을 발길로 차버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현재 솔하임컵(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대항전) 참석차 아일랜드에 가있는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는 톰슨에게 예외적으로 시드를 부여하는 것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어선수들도 톰슨에 우호적이다. 메이저 7승을 차지한 관록의 베테랑 줄리 잉스터는 “톰슨에게 풀시들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우승까지 한) 톰슨이 Q스쿨을 치러 시드를 얻어야한다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즉 톰슨은 비회원때 우승이 없었던 미셸위와 달리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연령제한 규정은 어린 선수들이 학업과 인성개발을 포기하고 오로지 골프연습만 하는 것을 막기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이 규정이 스타의 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 투어측의 딜레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