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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울한 메르켈…올 지방의회 선거 ‘7전 7패’
유로존 위기 대응 민심 불만

베를린 시의회 선거도 패배

국정운영 상당한 타격

이번선거 해적당 부상 눈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기민당ㆍCDU)이 올 들어 7번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 모두 참패했다.

현 정권의 유로존 위기 대응에 대한 민심의 반발이 표출되면서 올해 마지막 지방의회 선거인 수도 베를린 시의회 선거에서도 기민당이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치러진 베를린 시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민주당(사민당ㆍSPD)은 득표율 29.5%를 얻어 기민당을 누르고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민당의 득표율은 지난 2006년 선거 때의 30.8%에는 못 미친 것이다.

이어 기민당이 23.5%로 2위에 올랐다. 지난 2006년 21.3%에 비해 득표율이 소폭 상승했으며, 녹색당의 무서운 추격을 따돌렸다.

이번 선거는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집권 연정의 유로존 위기 대응에 대한 국민의 심판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메르켈 총리의 기민당은 비록 사민당에 패했지만, 베를린이 전통적인 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득표율이 지난번 선거에 비해 상승함으로써 체면 유지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해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이 ‘7전 7패’함으로써 앞으로 국정 운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메르켈의 연정 파트너인 자민당의 추락으로 2013년 재선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자민당은 지난 4일 치러진 메클렌부르크 주의회 선거에서 의회 입성 최소 득표율인 5%에 미달한 데 이어 베를린 선거에서도 2% 득표율로 원외 정당으로 물러나게 됐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특징은 ‘인터넷의 자유’ 등을 주창하는 해적당의 부상이다. 해적당은 8.5%를 얻으며 2006년 창당 이후 선거에서 처음으로 주의회 입성이 가능하게 됐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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