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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기술혁신대전 대통령상 여의시스템 성명기 대표 “조선업계 방폭ㆍ방수컴퓨터 국산화 앞장설 것”
“유조선 내부로 유증기가 떠다니다가 컴퓨터 안에 불꽃이라도 일면 폭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또 바닷바람에 소금기가 컴퓨터 내부로 유입되면 장비는 바로 다운될 겁니다. 때문에 방폭ㆍ방수 컴퓨터는 조선업계에 필수인데 대부분 외산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성명기 여의시스템 대표<사진>는 지난 2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배 만드는 기술을 세계 1등이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산업용컴퓨터는 아직 외국에 내주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업체가 외국 장비에 못지않은 방폭ㆍ방수 컴퓨터를 만들어낸다면 비싼 외국 장비 들여오는 국내 조선업계에서 크게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조선업계에 사용되는 산업용컴퓨터를 국산화 하겠다는 그의 꿈과 열정은 최근 막을 내린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입증됐다. 여의시스템은 방폭ㆍ방수 컴퓨터 개발과 함께 보안장비, 디지털정보표시장치 등 각종 산업용 하드웨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특히 방폭ㆍ방수 컴퓨터의 기술력은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여의시스템이 최초 개발한 방폭ㆍ방수 컴퓨터의 업그레이드버전이다. 기존 제품보다 무게를 낮추고 설치하기 편리하도록 디자인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앞서 여의시스템은 자사 처음으로 만든 방폭ㆍ방수 컴퓨터를 2008년 미국 M/D TOTCO사에 2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계약실적을 올린 바 있는 여의시스템은 이번에 기능을 강화한 제품 또한 판로를 뚫기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성 대표는 “해외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노르웨이 선급협회로부터 형식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승인받는 데만 10억원은 족히 들어가지만, 공신력을 얻기 위해 형식승인을 곧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성 대표는 본격적으로 국내 조선업계에도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그는 “외산 컴퓨터가 2000만~3000만원을 호가하는데 국내서 만든 제품을 1000만원대로 공급한다면 대형 조선업체들도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중기기술혁신대전 대통령상 수상으로 많은 대기업들에서 제품에 대한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성 대표는 전했다.

이와 함께 올해 산업용컴퓨터 100억원, 보안장비 80억원, 디지털정보표시장치 150억원대의 수주가 예상돼 올 매출은 300억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70~80% 증가한 수준이다.

또 오는 11월 성남에 짓고 있는 8600㎡규모의 공장이 완공되면 내년부터 무인 티켓발매기를 판매해 키오스크(공공장소에 설치된 컴퓨터 자동화 시스템)분야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성 대표는 장기적 비즈니스 수익모델로 산업용 자재를 관리하는 RFID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사진= 성명기 여의시스템 대표가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이 열렸던 코엑스에서 방수컴퓨터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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