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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차세대 잡스’ 될까
‘포스트 잡스’ 시대, 누가 IT 업계의 차세대 리더가 될까.

스티브 잡스가 애플 CEO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IT 업계에서 또 다른 ‘혁명가’가 탄생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IT 전문지 PC월드(PCworld)가 잡스의 빈자리를 대신할 IT 리더로 주목받는 이들을 꼽았다.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부사장) 조나단 아이브를 비롯해 구글의 래리 페이지,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넷플릭스의 리드 해스팅,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선구자 ‘리드 해스팅’=정보기술(IT) 업계에 ‘혁명’을 일으킨 애플사의 위상에 견줄 만한 업체를 찾는 일은 어렵다. 그럼에도 굳이 한 곳을 꼽는다면 ‘넷플릭스(Netflix)’가 될 것이다. 넷플릭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전문 업체. 넷플릭스를 설립한 리드 해스팅은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 분야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다. 지난 해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올해의 기업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이팟·아이패드 만든 마법의 손 ‘조나단 아이브’=아이맥, 아이팟, 아이패드의 독창적인 디자인 뒤에는 애플의 수석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가 있었다. 1992년 애플에 입사한 아이브는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아이팟 시리즈를 히트시키며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반열에 오른다. 지난 해 포춘지는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꿈꾸었고, 조나단 아이브는 아이폰을 창조해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왕의 귀환’ 구글 창립자 ‘래리 페이지’=IT 업계의 공룡 구글(Google)은 최근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또 한번 저력을 과시했다. 30대 후반의 젊은 CEO 래리 페이지는 넘쳐나는 지적 호기심과 원대한 야심으로 차세대 IT 리더로 각광받고 있다. 

페이지가 걸어온 길에 부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98년 미 스탠퍼드대 대학원 재학 당시, 세르게이 브린과 구글을 설립했다. 하지만 곧 엔젤 투자자의 요구로 에릭 슈미트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됐고, 지난 4월 무려 10년 만에 CEO직에 복귀했다. 그의 취임 소식이 알려지면서 구글의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기도 했다. 페이지는 복귀 3개월 만에 구글플러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데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얼마 전 그가 남긴 말이 구글의 잠재력을 가늠할 수 없게 한다. “우리는 아직 하고 싶은 일의 1% 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제가 구글에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최연소 억만장자 ‘마크 주커버그’=IT 업계 차세대 리더를 거론하는 데 있어 마크 주커버그의 이름이 빠지면 섭섭하다. 

올해 28세의 주커버그는 페이스북 하나로 최연소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하버드대 기숙사 네트워크에서 출발한 페이스북은 현재 트위터와 함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자리잡으며 전 세계적으로 7억5000만명 이상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약 725억 달러로 추산된다. 

단, 주커버그가 차세대 스티브 잡스가 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지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유통체인 거느린 ‘제프 베조스’=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Amazon.com)을 거느리고 있는 제프 베조스 CEO는 훌륭한 IT 전문가는 아니다. 그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작은 인터넷 서점을 최대 온라인 쇼핑몰로 키워냈다.

베조스는 경영의 관점에서만 아마존을 운영했다면 성공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말한다. 희귀서를 찾아주다보니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졌고 가격 경쟁력으로 후발주자를 따돌렸다. 이후 그는 음악 사이트를 시작으로 게임, 소프트웨어, 장난감, 스포츠 용품 등으로 판매 영역을 넓혀나갔다. 

미국 타임지는 지난 1999년 베조스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사람들의 삶의 양식 뿐만 아니라 미래로 가는 길을 닦고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전기자동차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ㆍ스페이스 X CEO ▷영국의 억만장자 리차드 브랜슨 버진 그룹 창립자 ▷3D 인쇄회사 ‘메이커봇’의 창업자인 브리 페티스 ▷온라인 유머 사이트 ‘치즈버거 네트워크’의 창립자인 벤 허 등이 포스트 잡스 시대의 차세대 리더로 꼽혔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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