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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련사 가는 길에 숨은 연꽃 연못
강진군 도암면의 만덕사(408m) 중턱에 위치한 백련사도 둘러볼 만하다.

산 아래 주차장부터 절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이곳 숲길은 5.2㏊ 면적에 수천 그루의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뤄 자생하는 곳이다. 비자나무, 후박나무, 푸조나무가 함께 자란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 기간 18년 중 절반을 보낸 다산초당이 근처에 있다. 다산이 자주 거닐며 초의선사 등과 시국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길을 따라 2분 정도 오르면 바로 왼쪽으로 조그만 공터가 보인다. 들어서면 조그맣고 동그란 연꽃 연못이 숨어있다 모습을 나타낸다. 못을 가득 메운 연이 태초 같은 고요함 속에 자라고 있다.

오르막길을 더 오르면 백련사가 나온다. 대웅전에 이르는 계단을 오르면 조망이 터진다. 종각 옆에 서면 멀리 동백나무 숲의 원경으로 강진만 앞바다의 반짝임까지 눈에 들어온다. 능소화가 핀 사이로 크고 작은 전각들이 오밀조밀 들어서 있는 절 경내의 정취가 잠시 속세를 잊게 한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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