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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휴가 후 살펴 볼 아이 건강 체크
푸른 산, 시원한 바다에서 아이와 함께 보냈던 화려한 휴가를 끝내고 이제 일상으로의 복귀를 서둘러야 할 때가 왔다. 설레고 들뜨는 마음으로 보냈던 휴가가 끝난 지금, 유독 기운이 없거나 배탈이 나는 아이가 있다면 ‘휴가후유증’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여름휴가 후 부모의 현명한 건강 점검이 올 가을, 겨울 아이 건강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찬 음식을 많이 먹었다면 - 배탈, 설사, 복통=여행을 하면 평소 먹는 것보다 새로운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특히 더운 날씨 때문에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 등을 달고 살다가 배탈, 설사, 변비 등 소화기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놀러가서 시원한 음식을 많이 먹었다면 이제 속을 따뜻하게 할 때이다. 찹쌀과 부추, 닭고기 등은 성질이 따뜻한 음식이 도움이 된다.

아이가 먹는 물은 가급적 끓여서 식힌 후 주어야 한다. 만약 장염에 걸렸다면 완전히 낫기 전까지 우유나 치즈 등 유제품은 피하자. 약한 복통이라면 따뜻한 수건을 배에 대어 몸을 덥혀주거나 엄마 손으로 아이 배꼽 주위를 시계방향으로 문질러 주면 좋다.

▶뜨거운 햇볕 아래 오래 있었다면 - 일광화상 등 피부 트러블

뜨거운 햇볕 아래 정신없이 놀다보면 살이 타게 마련이다. 간혹 타는 수준을 넘어 일광 화상을 입기도 하는데 피부가 벌겋게 되면서 벗겨지기도 한다. 일시적으로 기미, 주근깨, 땀띠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물집이 잡히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단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얼음이나 차가운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오이는 열기와 통증을 가라앉혀주며, 감자는 피부 진정효과가 있으므로 마사지에 사용해도 좋다. 물집이 생길 정도로 심한 화상은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도록 하며, 살갗이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벗겨질 때까지 놔두도록 한다.

▶물놀이 후 눈곱이 많이 끼고 충혈된다면 - 유행성 결막염, 귓병=바닷가나 수영장에서는 평소보다 눈곱이 많이 끼고 눈이 충혈되는 유행성 결막염에 걸리기 쉽다. 이때에는 아이가 절대로 눈을 비비지 못하도록 하고 손을 청결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눈곱을 제거할 때는 엄마가 손으로 제거하지 말고 소독된 면봉을 이용해 빼주어야 한다. 얼음주머니에 두꺼운 수건을 덧대어 감은 눈 위에 살짝 얹어주거나 식염수로 눈을 씻어주는 것도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물놀이를 하다가 귀에 물이 들어가서 진물이 나오고 통증이 생기는 외이도염 등 귓병이 생길 수 있다. 아이가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호소한다고 하더라도 엄마가 면봉으로 아이 귀를 후비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집에서 처치를 하는 것 보다는 이비인후과를 찾아 항생제 연고와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수면 시간 못 지키고 기운이 없다면 - 생체리듬이 깨졌을 때=평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던 아이도 여행을 가면 수면 시간에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다. 휴가 후 생체리듬이 깨지면 피로가 축적되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들쑥날쑥해져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때로는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두통이 생기기도 하는데, 밥을 잘 먹고 잠을 잘 자는 것은 아이 성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므로 생체리듬을 빨리 회복시켜야 한다. 따라서 여행이 끝난 직후부터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려 양기가 빠진 아이에게는 삼계탕과 같은 고단백 보양식으로 체력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제철 채소나 과일은 무너진 오장육부의 흐름 회복에 그만이다. 맥문동과 오미자, 인삼을 2:1:1의 비율로 섞어 끓인 ‘생맥차’는 땀이 많고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에게 특히 좋다.

도움말_ 황경선 (중랑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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