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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에 안 빠지기만 해도 다행” 애슬레틱코스 15번홀이 승부처될 듯
“이게 파3홀이라고?”(찰 슈워철, 2011 마스터스 챔피언)

거리도 길고, 공략지점은 좁고, 해저드는 위협적이고…. 2011 PGA챔피언십이 열리는 애틀랜타의 애슬레틱 클럽 하이랜즈 코스는 ‘아름답지만 끔찍한 곳’으로 불린다. 10년전 PGA챔피언십이 열렸을 당시 7213야드 파70이었던 이곳은, 파70은 유지한 채 거리가 7467야드로 254야드 늘어났다.

특히 선수들의 희비를 가를 곳으로 꼽히는 승부홀 중 하나가 파3, 260야드인 15번홀이다. 내리막에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코스 오른쪽에는 커다란 워터 해저드가 입을 벌리고 있다. 거리가 짧거나, 오른쪽으로 밀리는 날에는 여지없이 볼을 수장시키게 된다. 2001년 대회 당시에도 가장 까다로운 홀로 꼽혔으나, 당시 우승을 차지한 데이비드 톰스가 3라운드에서 5번 우드로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마스터스 챔피언인 찰 슈워철(남아공) “이게 파3홀이냐? 파4인줄 알았다”고 익살을 부리면서도 “긴데다가 그린도 좁다. 핀을 노리지 않고 에지까지 볼이 가더라도 3번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해저드를 넘기겠다”고 공략법을 소개했다.

긴 파3홀을 좋아하지 않는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페블비치 7번홀이나, 오거스타 12번홀처럼 세계적인 파3홀은 길지않다”고 투덜대며 “레스큐를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코스의 파3 4개홀 중 7번홀(184야드)을 제외하면 4번(219야드), 15번(260야드), 17번(207야드)이 모두 200야드가 넘는다. 또 마지막 18번홀(파4) 역시 507야드로 길고 까다로워 투온이 쉽지않기 때문에, 마지막 4개홀(15~18번홀)에서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10년전 15언더파로 톰스가 우승하면서 자존심을 구긴 애슬레틱 코스는 복수할 준비를 마쳤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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