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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런던 폭동 사흘째 확산…왜?

  • 기사입력 2011-08-0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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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 6일 밤 시작된 청년들의 폭동이 이어지면서 8일 런던 전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찰의 총격으로 한 남성이 사망한 사건이 계기가 된 이번 시위가 확산일로를 걷는 데 대해 현지 경찰은 무정부주의자나 거처가 일정치 않은 청년, 범죄조직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8일 오후 4시20분(현지시간) 런던 동부의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해크니 메어스트리트에서 진압 경찰과 청년들 사이에 대치상태가 벌어졌다. 경찰은 이날 길가에서 불심검문을 벌였고 이에 반발해 수십여명의 청년들이 몰려들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청년들은 경찰 차량과 버스를 향해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쓰레기통, 의자등을 집어 던졌고 경찰 차량과 길가에 주차된 차량 및 쓰레기통 등에 불을 질렀다. 일부 청년들은 상점의 창문을 부수고 집기와 물품을 끌어냈다. 또한 런던 동부 그리니치 인근 레위샴 지역에서는 폭도들의 방화로 상가 건물이 완전히 전소했고 거리 곳곳에서 차량 방화도 잇따랐다. 인근 페컴지역에서도 청년들이 돌아다니며 건물 및 차량에 불을 질러 곳곳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아올랐다. 진압 경찰은 주로 도로를 차단한 채 경찰견을 동원해 해산작전에 나섰으나 청년들은 좁은 도로를 돌아다니며 폭력 행위를 지속했다. 또한 잉글랜드 중부지역인 버밍엄 도심 상가에도 이날 돌이 날아들고 상점 물품이 털리는 등 폭력 양상이 나타났다.

이번 폭동은 4명의 자녀를 둔 마크 더건(29ㆍ남)이 지난 4일 토트넘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이 발단이 됐다. 아직 정확한 사건 경위는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경찰은 더건이 탑승한 택시를 세웠고 4발 이상의 총탄이 발사됐다. 더건은 현장에서 숨졌고 경찰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뒤 퇴원했다. 경찰 무전기에 더건이 쏜 총탄이 박힌 채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으나 더건은 총을 쏘지 않았다는 보도도 있는 등 사건 경위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더건이 숨졌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경찰은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낸 뒤 사건 경위를 정밀 조사중이다. 폭력시위가 최초 발생한 토트넘 지역과 해크니, 브릭스톤 등의 지역은 낙후된 지역으로 저소득층이 몰려 사는 곳이다. 우범지대인 데다 인종간 대립과 경찰에 대한 반감이 커 언제든지 폭력시위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꼽혀 왔다. 토트넘 지역에서는 1985년 10월에도 한 흑인 여성이 경찰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건을 계기로 흑인들의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상황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휴가중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8일 밤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총리실은 이날 밤 “총리가 밤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주부터 2주 일정으로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휴가중이었다. 캐머런 총리는 9일 오전 비상각료회의를 소집해 폭동 및 세계 경제 불안에 따른 대책을 점검할 예정이다.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도 8일 휴가를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해 경찰 간부들과 대책을 논의했으며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도 9일 낮 휴가지에서 돌아올 예정이라고 런던시가 발표했다. 이탈리아에서 휴가 중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폭력과 약탈을 자행한 사람들은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폐쇄회로 TV 화면을 공개하는 한편 부모들에게 10대 자녀들과 접촉해 귀가시킬 것을 당부했다. 현지 언론들은 정부의 긴축정책과 실업률 상승 등으로 살기 힘들어진 젊은이들의 불만이 과격한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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