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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 구조조정 건설사, 희비 엇갈린다
중견건설업체 신일건업이 두번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하면서 지난 2009년 1차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던 건설사들의 ‘엇갈린’ 운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성공하며 빠르게 경영정상화 수순을 밟는 회사들이 있는가 하면 부도직전의 벼랑 끝에 내몰린 업체도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차 구조조정 건설사 11곳 중 워크아웃 졸업에 성공한 건설사는 신일건업, 롯데기공, 경남기업, 이수건설 등 4개사다. 특히 경남기업은 내년 6월로 예정된 시한을 1년 이상 앞당겼고, 이수건설도 지난 2008년 말 3255%에 이르렀던 부채비율을 2년 만에 118%로 획기적으로 줄여 주목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발표된 2011년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신일건업이 전년(92위) 대비 19계단 점프한 73위, 이수건설은 66위에서 4계단 오른 62위, 경남기업은 작년과 같은 17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단기 유동성 위기로 신일건업이 워크아웃을 재신청하게 되면서 희비가 다시금 엇갈렸다. 이미 대동종합건설, 월드건설, 삼능건설은 1차 구조조정 대상에 이름을 올린 이후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회사는 워크아웃 딱지가 붙고 나서 신용 문제로 보증을 받지 못해 신규 사업을 수주하지 못하고 경영 상황이 나빠지는 악순환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밖에 우림건설, 동문건설, 삼호 등은 차근차근 기업개선작업을 진행하면서 조기졸업을 노리고 있다. 이중 우림건설은 2년 동안 재건축공사 5건을 수주하고 판교, 고양 등지에서 아파트를 순조롭게 분양하며 경영 정상화에 가장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이후에도 꾸준히 실적을 쌓아 조기졸업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민현 기자@kies00>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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