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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터슬라이드 엎드려서 타면 허리 ‘삐끗’
재미를 위해 보다 자극적인 놀이기구들로 무장한 워터파크의 공세가 치열하다. 하지만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기구들을 이용하면 각종 부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워터슬라이드나 급류 타기, 물벼락 등은 척추나 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이용해야 한다.

▶워터슬라이드 탈 땐 허리 염좌, 골절 조심=워터파크에서 가장 보편적인 놀이시설인 워터슬라이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형태가 진화하고 있다. 일반적인 곡선 형태부터 360도 회전 구조, 레이싱 형태까지 종류가 다양해졌기 때문에 탑승하기 전 자신이 탈 슬라이드에 대해 주의사항을 확실히 숙지하고 타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슬라이드 종류에 따라 정해진 가장 안전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타는 것이다. 슬라이드를 탈 때는 점차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내려가면서 다른 사람과 장난을 친다거나 잘못된 자세를 취할 경우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자세가 흐트러지면 척추나 관절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엎드려서 슬라이드를 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이는 허리에 부담을 주는 전형적인 자세로 점점 가속도가 붙는 경사진 슬라이드에서는 허리에 더욱 부담을 주어 허리 염좌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흔히 ‘허리를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허리 염좌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슬라이드를 내려올 때 다른 사람과의 충돌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내려오는 형태로 만들어진 워터슬라이드는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옆 사람과 부딪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가속도가 붙는 상황에서 충돌이 일어날 경우 골절이나 타박상 등의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목디스크 환자는 대형 물벼락, 인공파도 피해야=워터파크 풀장에서는 3분마다 한 번씩 약 2~3톤의 대형 물벼락이 쏟아지는 장관이 연출된다. 하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맞을 경우 목 부위에 부담이 갈 수 있다. 높은 위치에서 한꺼번에 대량의 물이 쏟아지는 원리이기 때문에 목에는 큰 충격이 바로 전달되는 셈이다. 이는 파도풀장에서도 마찬가지다.
1000톤에 가까운 대용량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만들어지는 2~3m 정도 높이의 인공파도를 목에 직접적으로 맞으면 목을 삐끗할 수 있다. 실제로 해수욕장에서 갑자기 밀어닥친 파도를 피하지 못해 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한 사례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특히 목디스크 환자나 어린이는 충격을 직접적으로 받으면 목에 치명적인 부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물벼락이나 파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맨발로 물기 가득한 바닥 걸어가다 ‘꽈당’… 꼬리뼈 조심=워터파크에서는 항상 젖어있는 바닥 때문에 낙상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미끄러운 바닥을 맨발로 이동하다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 꼬리뼈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휴가철 물놀이 과정에서 많이 다치게 되는 부위가 바로 꼬리뼈인데,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소염제나 근이완제 등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통증이 심하면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높은 굽의 신발을 신거나 맨발로 이동할 경우 부상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따라서 워터파크에서는 통풍이 잘 되고 건조가 빠른 아쿠아슈즈나 미끄럼을 방지해줄 수 있는 기능성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명 ‘쪼리’라고 불리는 슬리퍼는 굽이 낮더라도 미끄러질 위험이 크므로 피한다.
(도움말 :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워터파크 안전하게 이용하는 법

1. 맨발, 하이힐, 슬리퍼는 피하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착용한다.

2. 슬라이드를 탈 때는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르고 엎드려서 타지 않는다.

3. 키가 작은 어린이의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무리하게 워터슬라이드를 이용하지 않는다.

4. 장식이 많이 달리거나 길이가 긴 비치웨어는 이동 중에 넘어지거나 주위 사물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피한다.

5.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다리나 옆구리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을 중심으로 10분 정도 준비체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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