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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수면 평균 2시간 부족...수면이 학업성적 높여”
충분한 수면이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수면의학회와 가천의대 길병원 정신과 이유진 교수가 공동으로 8월 8일 수면의 날을 맞아 청소년들의 수면시간과 학습능력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인천지역 중고생 2383명(중학생 1325명, 고등학생 1056명)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수면시간 및 주말 수면 시간,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과 학교 성적 등을 조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 청소년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으로 청소년 권장 수면시간인 9시간에 비해 2시간 이상 부족했다.
특히 고등학생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6.1시간으로 권장 시간보다 3시간이나 적었다. 중학생 평균 수면시간은 7.5시간이었다.
청소년들 대부분은 주중에 부족했던 수면시간을 주말에 보충하고 있었는데, 평균 2.1시간(중학생 1.8시간, 고등학생 2.4시간)을 평일보다 더 자 보충했다.

부족한 잠과 학업성적과의 연관성을 분석해 보니 부족한 잠의 정도를 표시하는 ‘수면 빚’(주말수면시간-주중수면시간)이 적을수록 학교 성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가 학교 성적을 1~10등, 11~20등, 21~30등(한 학급을 30명으로 봄)으로 나뉘어 조사한 결과 수면 빚이 적을수록 학교 성적 상위 30% 이내에 들 가능성이 높았다. 상위 30% 이내 성적의 학생들의 수면 빚은 나머지 학생들 보다 30분 정도 적어 평일 수면시간이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과 학교 성적과는 통계적 연관성이 없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학생들은 하루 평균 1.8시간, 주말에는 1.2시간을 학원에서 보내고 있었지만, 성적군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국민들의 수면시간이 짧고, 특히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학원수강과 과중한 학업부담으로 잠을 줄이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능력에 수면이 매우 의미있는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이번 연구는 청소년기 충분한 수면시간이 집중력, 기억력, 학습능력을 증진시킨다는 연관성을 증명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대한수면의학회(이사장 박두흠)는 수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8월 8일을 수면의 날로 제정하고,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수면관련 연구자료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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