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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서 삼림욕할 수 있는 11곳?
휴가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삼림욕장이 인기지만, 서울의 산이나 공원 11곳에서도 삼림욕장 수준의 피톤치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과 전남 일대 유명 삼림욕장이 있는 지리산, 덕유산, 금원산 등에서 검출된 피톤치드 농도는 172~964pptv.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서울 11개 산과 공원의 피톤치드 농도를 조사한 결과 11곳 모두 국내 삼림욕장 수준의 피톤치드가 검출됐다고 5일 밝혔다.

11곳은 ▷도봉산 신선대 하부 ▷관악산 서울대 산책로와 연주암 상부 ▷남산 남측소나무숲탐방로ㆍ체육공원ㆍ팔도소나무단지 산책로 ▷인왕산 종로구 경계점과 정상 ▷아차산 입구 소나무숲ㆍ토요한마당ㆍ고구려정 ▷대모산 잣나무군락 등산로 ▷신정산 체육공원 ▷서울대공원삼림욕장 입구 소나무숲ㆍ맹수사샛길 ▷북한산둘레길 소나무숲길ㆍ하늘정원길 ▷서울숲 소나무길ㆍ나눔의숲 ▷양재시민의숲 어린이놀이터 등이다.

서울시는 이곳에서 피톤치드 성분인 피넨, 캄펜, 시멘, 리모넨 등이 전체 평균 327pptv 검출됐다고 밝혔다. pptv는 1조분율로, 1pptv는 공기 중에서 물질의 부피가 1조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피톤치드는 주로 침엽수에서 해충이나 각종 균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배출하는 물질로 삼림욕 효과의 대표적 물질로 꼽힌다.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 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이뤄지는 등 사람에게 유익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원 측은 산책로 등 산이나 공원 2~3곳의 조사지점을 정해 3월부터 매월 피톤치드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 식물생장이 활발해지는 3월부터 피톤치드 농도가 급속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6월 북한산둘레길 소나무숲길 구간에서는 조사 대상지역 중 가장 높은 890pptv가 검출됐고, 남산 남측소나무숲탐방로 768pptv, 아차산 고구려정 640pptv, 신정산 체육공원 568pptv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들 지역에 피톤치드 알림판 설치, 관련 정보 홈페이지 게재 등의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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