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허리디스크 환자는 다리가 짝짝이
직장인 이훈(33세)씨의 운동화는 자주 바뀐다. 왼쪽보다 오른쪽 신발이 더 빨리 닳기 때문이다.

이처럼 허리디스크 환자는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른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신경이 디스크 조각에 눌려 통증이 생기면 몸이 무의식적으로 신경압박이 덜한 쪽으로 피하려 하고 그 결과 반사적으로 허리나 골반이 틀어지게 된다. 그러면 다리길이까지 미세하게 달라지는 것이다.

척추관절전문 안양 튼튼병원(안양,일산,안산,대전 네트워크병원) 척추센터 정기호 원장은 “만약 척추에 질병이 생기면 척추 근육이 경직하면서 약해진 척추를 대신하는 방어기제가 나타난다”며 “척추 전후, 좌우의 근육이 수축하면 척추의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이 펴지고 이로 인해서 2차 통증이나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리길이가 다른지 여부를 확인해 허리디스크를 자가진단하는 방법도 있다.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양쪽 다리길이를 재어 어느 한쪽의 다리가 짧다면 골반이 비뚤어졌거나, 척추가 불안정한 상태로 볼 수 있는 것. 여성의 경우는 한쪽 속옷끈이 자꾸 내려간다면 허리가 휘지 않았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척추의 변형은 단순히 모양이 달라지는 것 뿐 아니라 골반의 변형을 함께 초래하기 때문에 원인불명의 요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엉덩이부터 다리로 연결되어 쭉 퍼지듯 내려가는 찌릿찌릿한 통증인 좌골 신경통이 그렇다. 좌골신경은 인체 최대의 신경다발로 엉덩이 뒤를 통해 허벅지와 발끝까지 분포되어 있는 신경이다. 헌데 고관절 근육인 이상근이 단축되어 이상근 아래 좌골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좌골신경통이 생길 수 있다.


척추질환과 체형의 변형은 서로 원인과 결과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목 디스크를 예로 들면 목을 앞으로 길게 빼거나 목에 전자기기를 거는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목과 어깨의 근육이 빳빳하게 굳고, 이렇게 굳은 근육이 결국 뼈를 변형시켜 일자목, 자라목으로 만든다. 여기에 작은 충격만 가해져도 디스크가 삐져나오는 목디스크로 발전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에 올바른 체형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가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앉는 습관, 현대인들은 앉아 있는 시간이 길뿐만 아니라 앉는 자세는 척추에 평소보다 3배 정도의 부담을 주는 가장 부담스러운 자세이기 때문이다. 한쪽 엉덩이에 지갑을 넣거나 다리를 꼬는 것은 근육 두께가 다른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골반 모양이 비대칭으로 굳어질 수 있다. 골반위에 놓인 척추까지 영향을 미치게 됨으로 나쁜 습관은 고쳐야 한다.

이상적인 의자는 의자에 앉았을 때 무릎 부분이 90도를 유지하면서 발이 바닥에 온전히 닿아야 한다. 의자 안쪽은 옴폭 들어가 있어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을 때 허리가 쭉 펴지는 의자가 좋다. 또한 허리받이가 척추를 충분히 받쳐줄 수 있는 정도의 길이가 되어야 한다.

책상은 높이가 중요한데, 알맞은 높이는 본인의 신장에 52%정도면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도움말: 척추관절전문 안양 튼튼병원(안양,일산,안산,대전 네트워크병원) 척추센터 정기호 원장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