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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마에 고작 21년형? 노르웨이 최고형량 강화 요구 비등
노르웨이 테러사건의 범인 안드레스 베링 브레이비크(32)에 대한 형량이 최고 21년형에 그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르웨이 여론이 들끊고 있다.

25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93명의 목숨을 앗아간 살인마에 대한 형량이 지나치게 낮다는 비난이 쇄도하면서 노르웨이 국민들 사이에서 최고 형량을 높여한다는 요구가 비등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현행 형법 상 법정 최고형은 징역 21년이다. “처벌보다 교화가 범죄율을 낮춘다”는 법 철학에 기초해 무기징역이나 사형집행은 이뤄지지 않는다. 노르웨이의 사형제는 1905년에는 공식 폐지됐고, 마지막 사형집행도 1876년 행해졌다.

한편, 테러범 브레이비크는 유럽에서 한국과 일본처럼 가부장제가 확립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4일 브레이비크가 인터넷에 올린 ‘2083년: 유럽 독립선언’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감을 피력하면서 “이는 1960년대 여권신장 탓”이라면서 “가부장제 회복이 대안이며 일본이나 한국 모델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일본이 보수주의와 민족주의에 가까운 것으로 본 브레이비크는 선언문에서 “유럽이 일본이나 한국같이 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언문에는 그가 성인이 된 후 느낀 개인적 좌절감을 드러나 있다. 특히 친구들이 동등한 경제권과 성적 자유를 주장하는 여자들과 사귀며 겪는 고민을 실명을 밝혀가며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선언문에서 “친구들 가운데 나만 여자 친구가 없다. 2011년 8월부턴 어떻게든 여자를 만날 것”이라는 신변 얘기도 털어놓았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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