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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디오픈 눈물 매킬로이 ‘난 유럽체질이 아닌가’=변화무쌍한 날씨에 적응못하고 부진, 지나친 언론관심에 부담도 컸던 듯
“유럽출신인데 난 유럽체질이 아닌가….”

‘차세대 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정작 유럽대회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지난 달 열린 PGA투어 US오픈에서 역대 최저타로 우승을 차지하며 우즈시대를 이어갈 차세대 선두주자로 각광을 받았다. 당연히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18일 막을 내린 디 오픈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면서 공동 25위의 평범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매킬로이의 우승경력을 살펴봐도 ‘비유럽 지역’에서 더 강했다는 것이 잘 드러난다.

그는 프로 전향 후 통산 3승을 거뒀다. 그러나 데뷔 첫승인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은 유러피언투어지만 UAE에서 열린 대회였고, 퀘일 할로 챔피언십과 US오픈은 미국에서 열린 대회였다. 아직 유럽대륙에서는 프로데뷔 후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아마추어때는 5승을 거뒀지만, 쟁쟁한 선수들이 모두 나서는 프로대회와는 다르다.

이를 두고 ‘언론의 뜨거운 관심에 부담을 느꼈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대회에 매킬로이가 나타나자, 현지 언론들은 세계랭킹 1~3위인 루크 도널드, 리 웨스트우드, 마르틴 카이머는 물론, 필 미켈슨도 제쳐두고 매킬로이를 향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이에 매킬로이는 부담을 느껴 자신의 플레이를 못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매킬로이의 샷이 탄도가 높은 스타일이기 때문에 날씨변화가 심한 유럽대회에서 고전한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디오픈에서 첫날 63타를 치고도 2라운드에서 80타를 치는 널뛰기 스코어를 적어낸 것이 날씨때문이었다. 날씨에 순응하지 못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밀어붙인 결과라고 할 수도 있다.

이때문에 아직 매킬로이의 갈 길은 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런 클라크와 톰 왓슨처럼, 디 오픈같은 대회에서는 날씨나 코스컨디션이 까다로울 때 참고 기다리며 파를 지켜나가는 인내력이 필요한데, 매킬로이는 아직 이런 임기응변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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