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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 저축은행 BIS비율 높이기‘전전긍긍’
당국 고강도 경영진단 10%미만 銀 대책마련 고심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경영진단이 2주차로 접어든 가운데 ‘우량’과 ‘부실’ 저축은행의 표정 차이가 확연하다. BIS자기자본 비율이 충분히 높다고 자신하는 저축은행은 느긋하지만 애매한 저축은행들은 검사를 받으며 동시에 자구계획 짜내기에 바쁜 모습이다.
지난 11일부터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회계법인 등 300명이 넘는 구성된 대규모 검사반이 투입돼 저축은행의 생사를 가를 경영진단을 진행 중이다. 새로 발령받은 금감원 검사역들이 대거 동원돼 ‘원칙 대로’라는 기본입장을 분명히 하며 사정봐주지 않는데다 BIS비율을 조작할 틈도 없다.
그래서 예측된 BIS자기자본 비율에따라 저축은행들의 표정은 엇갈린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BIS 비율은 경영진단 끝나 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내부적으로는 15~16% 정도라고 보고 있다”며 “10% 정도가 적정할텐데 비율이 너무 높아도 자금 운영 잘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니 여신을 활용해 어떻게 자금을 운영할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BIS비율 14%정도로 자체 판단하고 있는 B저축은행도 “자구계획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BIS비율이 한자리수인 저축은행들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C저축은행 관계자는 “경영진단 결과를 곧 회계 감사와 같은 의미로 보고 있다”며 “증자를 통해 BIS비율을 8%정도까지 끌어올렸지만 더 안정적으로 가기 위해 추가 증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증자 규모 등은 경영진단 결과가 나온 이후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IS비율이 8%정도일 것으로 예상하는 D저축은행도 그정도로는 충분치 않다고 보고 각종 비용 절감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경영진단을 위해 현장에서 이뤄지는 검사 기간은 3주 가량으로, 빠르면 이달 말 이번 경영진단 대상인 85개 저축은행들의 경영 상태가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자본확충 지원을 약속한 만큼 자구계획을 점검하고 정상화 가능성을 판별하는 과정까지 거쳐 최종적으로 9월 말 퇴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윤정현 기자/h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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