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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구건조증, 눈물샘부터 자극해라
여름철 에어컨, 선풍기와 같은 냉방기구의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여름철 나들이를 위해 렌즈 착용이 잦아지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장시간 모니터 작업시에는 자주 눈 깜박여야=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가 부족한 경우와 눈물의 증발이 많은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눈물이 부족한 경우는 노화에 의한 것이 가장 흔하며, 쇼그렌 증후군, 갑상선안병증 등 전신적인 질환과 동반되어 발생할 수 있다.

눈물 증발이 많이 되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눈꺼풀염으로 눈물의 지방층이 부족해 눈물이 쉽게 증발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외상이나 눈꺼풀질환으로 눈이 완전하게 감기지 않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학생들의 경우 장시간 집중하여 컴퓨터 작업이나 독서를 할 경우에 눈깜박임의 횟수가 감소하여 안구의 건조감을 느끼게 되며 소프트 렌즈 착용 등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 예방은 방안 온도는 낮추고, 습도를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되며,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장기간 모니터 작업시 의식적으로 눈깜박임을 늘이고, 일정시간 작업 뒤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공누액 등 지속적인 관리 필요=일차적으로 인공누액을 사용하여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며, 증상에 따라 사용 횟수를 늘려야 한다. 그러나 심한 안구건조증 환자의 경우 인공누액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눈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간단한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눈꺼풀염이나 다른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안구건조증 뿐 아니라 동반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여러 가지 치료 방법으로 증상이 많이 감소할 수는 있으나 안구건조증 환자의 대부분이 눈물 생성이 저하된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렌즈 선택, 개개인 상태마다 달라=소프트 렌즈와 RGP렌즈(하드렌즈)는 기본적으로 재질의 차이로 소프트 렌즈는 얇고 부드러워 쉽게 착용할 수 있지만 산소 투과율이 낮아 각막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RGP렌즈는 렌즈 재질의 산소 투과율이 높고 렌즈와 각막 사이의 눈물 순환이 더 잘되어 각막에 산소 공급이 증가하고 대사산물이나 찌꺼기가 잘 배출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RGP렌즈가 소프트 렌즈에 비하여 각막 난시, 특히 불규칙각막난시의 교정이 더 잘되어 교정시력이 더 선명하다. 하지만 처음 사용할 경우 착용감이 떨어지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최근에는 산소투과도가 개선된 소프트렌즈도 사용되고 있으며 RGP 렌즈도 여러 종류가 소개되고 있다. 렌즈 선택은 환자 개개인의 눈 상태와 관리 능력, 직업 등에 맞추어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렌즈가 더 좋다고 단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렌즈를 오랫동안 착용하면 각막의 산소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안구 건조증이나 각막부종 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렌즈 자체에 의한 물리적 손상으로 각막에 상처가 생기면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상처가 감염되는 경우 각막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렌즈를 오래 착용할 경우 부작용의 빈도가 높아 질 수 있지만 잘 관리한다면 큰 문제없이 장기간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렌즈를 착용하고 자는 것은 금물=렌즈에 따라 산소투과율이 다르고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렌즈를 착용한 채로 잠을 자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 습윤제를 넣어주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착용할 때는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 세척 후 다시 착용해야 한다. 세척은 렌즈를 빼고 바로 시행하는 것이 부착물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연속 착용렌즈의 경우에도 중간에 렌즈착용 시간을 줄이거나 세척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송종석 교수>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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