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옥길‘디오픈’100야드 더 길어졌다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유소연의 극적인 역전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엔 ‘인간과 자연의 싸움’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最古) 역사의 디 오픈(브리티시오픈)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로 140회를 맞는 디 오픈은 14일(한국시간)부터 영국 켄트주 샌드위치에 있는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장(파70ㆍ7211야드)에서 열린다. 디 오픈은 ‘골프가 탄생했을 때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대회다. 바닷가 초지의 잔디밭과 갈대밭, 모래밭에 홀컵을 뚫어 만든 듯, 어디가 페어웨이고 어디가 러프에 그린인지 구별도 잘 되지 않는다.
비바람이 예측을 불허하는 영국의 날씨도 디 오픈에 빠질 수 없는 옵션이다. 선수들의 성적을 좌지우지하는게 날씨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선수들은 ‘내가 치는 시간대에 날씨가 좋았으면…’하고 기도하며 경기를 해야한다. 오전엔 멀쩡하던 날씨가 오후에는 강풍과 비가 뒤섞인 악천후로 바뀌는 경우도 다반사. 티타임에 따라 10타가 오르 내릴 수도 있다.
2003년 대회가 열렸던 세인트 조지스 코스는 당시에도 까다롭기로 악명높았지만 이번엔 그때보다 100야드 더 길어지고 기준타수는 70타로 줄었다. 선수들이 긴장할 수 밖에 없다.
▶매킬로이 vs 도널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열린 US오픈에서 역대 최저타의 기록으로 메이저 첫 우승을 차지해 ‘차세대 우즈’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골프계의 블루칩이다. 이번 디 오픈에서 메이저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까다로운 디 오픈이지만, 매킬로이는 지난해에도 첫날 63타를 치는 등 3일간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오른 바 있어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즈도 메이저 첫승(97년 마스터스)을 따낸 뒤 1승을 추가하는데 2년이 넘게(99년 PGA챔피언십)이 걸렸을 만큼 2연승은 쉽지 않다.
세계랭킹 1위 도널드는 선배인 웨스트우드와 함께 ‘메이저 우승없는’ 1위로 평가절하되는데, 이번에 우승을 차지해 실력을 입증하고 싶어한다. 지난 주 열린 ‘모의고사’ 스코티시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영점조준’을 마쳤기 때문에 지켜볼 만하다.
현지의 베팅업체들은 매킬로이의 우승확률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도널드와 웨스트우드로 꼽고 있다.
▶아시아 메이저 두번째 우승 향해
이번 대회에 한국계 선수는 모두 8명이 출전한다. 최경주(SK텔레콤) 양용은(KB금융그룹) 등 맏형들을 비롯해 김경태(신한금융) 노승열(타이틀리스트) 배상문(우리투자증권), 일본투어에서 뛰는 황중곤, 재미교포 케빈 나와 앤서니 김이 도전장을 냈다.
▶우승확률
*로리 매킬로이 13/2 *루크 도널드 11/1 *리 웨스트우드 11/1 *마르틴 카이머 22/1 *세르히오 가르시아 28/1 *스티브 스트리커 28/1 *그레엄 맥도웰 28/1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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