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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의료원, ‘인터넷 중독’ 심포지엄 개최
국립중앙의료원(원장 박재갑, 이하 NMC)은 11일 오후 2시 ‘인터넷 중독’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인터넷게임이 우리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예방ㆍ치료 및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88.9%는 여가생활을 보내는데 있어 게임을 1순위로 꼽고 있고, 중학생의 인터넷 중독율은 12.9%에 달하고 있다.
인터넷게임 중독은 행위 중독의 일종이자 심각한 뇌질환으로, 그 원인 및 치료에 대한 연구가 미국, 중국, 대만, 독일 등지에서는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진단분류체계인 DSM-IV개정판에서 인터넷 중독을 하나의 진단명으로 분류할 예정이다.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은 미리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인터넷 게임에 대한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하면 20-30%가 신체에 손상을 입히거나 살상하는 종류의 그림을 그리는 게 현실”이라며 “뇌가소성의 특성 때문에 인터넷게임중독은 전두엽 기능을 저하시켜, 청소년이 일상에 집중하지 못하고 인격이 파괴되고 있으며 가정이 붕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초 (사)인터넷 꿈 희망터 센터장도 “현실에서 충족되지 못한 욕구에 대한 보상이 게임을 하는 동기와 관련되어 있고, 게임을 기분변화 및 일상생활 문제로부터의 도피로 이용하는 것이 중독에 이르는 요인 중 하나”라고 소개한 뒤, 중학교를 자퇴하고 하루에 게임을 10시간씩 하는 사례 제시를 통해 인터넷 중독의 원인 및 폐해에 대해 설명했다.

김대진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인터넷게임 중독은 도파민이 관여하는 뇌보상 회로와 더불어 다양한 환경적 요인 및 스트레스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며 이에 대한 생물학적 이해를 돕고 우울 및 기분장애, 품행장애 등 관련 공존 질환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김현수 관동의대 명지병원 교수는 인터넷게임 중독의 다양한 치료 방법을 비교 검토하면서 “현재 근거에 기반을 둔 입증된 치료적 연구결과가 부족하고, 각 나라의 인터넷 기반문화의 차이에 따라 서로 다른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며 “인터넷게임 중독치료의 원인 및 치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벽 여성가족부 청소년매체환경과장은 “청소년 인터넷게임 중독과 관련된 기회비용 손실액이 매년 2조 2000억원에 달하고, 성인까지 포함하면 10조원까지 추정된다”며 “이에 국가적 대응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과장은 청소년의 건강한 게임이용문화를 위해 시행 중인 다양한 중독해소 지원정책과 더불어 청소년보호법상의 ‘심야시간 인터넷게임 제공 제한’ 제도를 소개했다.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청소년 인터넷게임 중독이 청소년의 문제행동에 그치지 않고 가족 내 갈등과 심각한 사회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이에 대한 사회적 예방활동,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진단 및 특화된 치료방법의 개발과 체계적인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하였다.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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