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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들수록 男 키스, 女 성관계가 좋아”
통념과 달리 나이가 들수록 입맞춤이나 끌어안기 등 부드러운 신체 접촉이 여성보다는 남성의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최근 연구결과 나타났다.

킨제이 성 연구소가 일본, 브라질, 미국, 독일, 스페인 등 5개국에서 평균 25년 이상 함께 산 중년 부부(40대~70대) 1009쌍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근 보도했다. 킨제이 성 연구소는 성과 심리 연구에 관한 세계적 권위의 연구기관으로 ‘킨제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연구진은 연구 참여자 부부들에 질문지로 관계 및 성적 만족도를 조사했다. 결과는 예상밖이었다. 아내와 더 자주 키스와 포옹 등 가벼운 신체 접촉을 자주 하는 남성이 그렇지 않는 남성보다 세 배가량 더 관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에선 이러한 신체 접촉이 관계 만족도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성적 만족도는 남녀 모두에서 가벼운 신체 접촉을 포함, 성 관계를 더 자주 갖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성적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성관계가 성적 만족도에 더욱 중요한 영향을 끼쳐 부부관계가 15년을 지나면 성적 만족도가 확연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줄리아 하이만 박사는 “여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성관계에 대한 기대치가 변하고 자녀들이 성장하며 가사노동 등에서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성적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만 박사는 “다시 말해 성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은 여성들은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 만족도는 부부가 함께한 시간이 길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러나 통념과 달리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관계 만족도보다는 육체 관계에서 오는 성적 만족도를 더 중시하는 반면, 남성의 행복에는 성적 만족도보다 관계 만족도 자체가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 부부가 전반적인 관계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미국 부부가 브라질이나 스페인 부부보다 관계 만족도가 높았다. 일본 부부들은 성적 만족도에 있어서도 미국 부부들을 앞질렀다. 일본 남성은 미국 남성보다 성적 만족도가 2.61배 높게 나타났고, 일본 여성도 브라질이나 미국 여성보다 만족도가 높게 나왔디.

전체적으로 여성의 경우 관계의 지속기간이 길수록, 성적 기능이 활발할수록 관계 만족도가 높았다. 남성의 경우 보다 많은 인자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관계의 지속기간이 길수록, 건강할수록(건강한 남성의 만족도는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만족도가 67% 높다), 파트너의 성적 만족도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성적 행동 기록’(Archives of Sexual Behavior) 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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