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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비켜~’ 서울 구(舊)도심 내 미니오피스 공급 ‘열풍’
부동산경기 침체 속 ‘소형강세’ 현상이 오피스시장까지 강타했다. 특히 서울 강북 구도심은 그야말로 미니오피스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일대에 대기업, 관공서가 인접해 있고 출판, 디자인 등의 중소형회사들도 대거 밀집해 연관 임대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도심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대형오피스 빌딩,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가 연이어 들어서는 등 주변환경이 크게 개선된 점이 ‘기폭제’가 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구 내 명동, 회현, 충무로 일대에는 중대형건설사의 소형오피스 분양이 줄잇고 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회현동 소재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의 오피스를 선보이고 있다. 주상복합(386가구) 건물 내

1만 1637㎡ 규모로 2층 25실과 3층 26실로 이뤄져있다. 공급가는 3.3㎡당 최저 732만원부터로 저렴한 편이다. 오피스 근무자만을 위한 지하 1층 주차공간과 비즈니스룸ㆍ휴게실ㆍ탕비실 등 특화공간을 갖춘 점이 눈길을 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하철 명동역, 충무로역, 을지로 3가역을 끼고 있는 트리플 역세권에서 ‘엘크루 메트로시티’ 사무실(3∼6층)을 분양 중이다. 공급형 73㎡, 84㎡형 등의 분양가는 3억∼4억원 선으로 입주는 2013년 8월로 예정돼 있다.

쌍용건설도 지하철 4호선 회현역과 명동역 사이에 위치한 ‘쌍용플래티넘’ 오피스 19실(33~99㎡)을 내놓았다. 공급가격은 3.3㎡당 1100만~1500만원대.

분양대행 관계자는 “중구 회현, 명동, 충무로, 퇴계로, 을지로 등 전통적 도심지역은 강북의 노른자위지만 15년 이상 된 건물이 65% 이상인 노후화 지역이라 찬밥 취급을 받아온 게 사실”이라며 “최근 사무실 이전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 일대가 오피스 신규분양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경기권에서는 신안건설이 경기 성남 모란역 인근에서 ‘메트로칸’ 오피스(81~199㎡, 120실)가 상가, 오피스텔과 함께 공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형 오피스는 화장실과 주방 등이 없어 실용적인 공간 구성이 가능하고 핵심 도심지역 역세권에 위치해있어 소형법인에 안성맞춤”이라며 “특히 지난 3월 ‘1인 창조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1~2인기업 확대 및 활성화에 탄력을 받고 있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현 기자@kies00>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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