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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가르드의 선심? “IMF 부총재직엔 개도국 출신”
프랑스 출신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총재가 6일 IMF 고위직에 개도국 출신 인사를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가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IMF와 같은 국제금융기구가 개도국의 커진 영향력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음을 인정하면서 “신흥 개도국을 위해 IMF의 고위직책을 신설하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세계는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IMF의 지배구조와 고용에도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IMF 고위직 가운데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크다고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는 IMF 소식통들을 인용,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이자 스트로스 칸의 특별고문을 맡았던 주민(朱民)이 라가르드가 신설할 새로운 부총재직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만약 이런 전망이 현실화되면 중국은 IMF의 5대 요직 가운데 하나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그는 또 개도국들의 IMF 지분을 확대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지난해 합의된 IMF 개혁안을 완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 흐름과 관련해 라가르드는 세계경제가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회복속도 면에서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는 “2011년과 2012년 성장률을 예측한 결과 금융위기의 여파가 절정을 이뤘던 2009년에 비해 상황이 좋아지고 있으며 경기가 반등하는 양상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개도국이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선진국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더딘 양상을 보이는 불균형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재정위기 문제와 관련해 라가르드는 8일 IMF 집행이사회를 소집해 그리스에 대한 지원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정부 부채 문제는 IMF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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