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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의 기다림…평창은 축제 분위기
5일 자정,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초입에 우뚝 선 디데이 카운터가 마침내 ‘D-0’으로 글자가 바뀌었다. 날이 밝았다. 은빛 강이 감싼 평창 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암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이곳에서 오전 10시께 색색의 패러글라이드 8기가 동시에 하늘을 향해 비행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힘찬 활공이었다. 이날 비행을 지휘한 조나단 패러글라이딩 스쿨의 김동술 대표는 “기를 불어넣기 위해 날았다”며 “오늘은 비행하기에도 너무 좋은 날씨다. 행운이 절로 평창으로 빨려들어올 것 같다”며 웃었다.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 메인 경기장이 될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리조트에는 이날 오후 대형 무대가 들어섰다. 이곳에서 6일 오후 10시부터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유치기원 행사가 열린다.
무대가 들어선 곳은 스키점프대의 랜딩 장소. 메인 스타디움 역할을 할 곳이다. 주민들은 이곳으로 희소식이 안착하기를 기원하며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다.
행사가 시작되면 음악 공연과 화합 마당이 이어진다. 개최지가 발표될 6일 자정을 앞두고 10초 전부터 다함께 카운트다운이 진행된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의 입에서 ‘평창!’이 불리는 순간 불꽃이 터지며 팝페라 공연과 대합창이 이어질 예정이다.
알펜시아리조트의 성기석 대리는 “지난 두 차례보다도 평창의 인프라가 잘 갖춰진 상태여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며 “희망을 안고 서울과 평창의 직원들이 유치 기원 행사장에 함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창 읍내에 위치한 장터인 평창장에도 주민들이 모여든다. 오후 5시 반부터 7시간에 걸친 ‘마라톤 응원전’이 펼쳐진다.
올림픽기와 태극기, 막대풍선, 호루라기등을 든 군민들이 집결해 뜻을 모은다.
평창 아라리 등 각종 공연과 노래자랑이 분위기를 돋운다. 유치가 확정되면 폭죽과 함께 군민들의 함성이 장터를 가득 메우게된다.
김철귀 ‘해피 700 평창포럼’ 위원장은 “세 번째여서 조심스런 분위기가 없진 않지만 군민들 모두 희망과 기대가 훨씬 크다”며 “얼마 전 평창 상공에서 서광을 봤다. 기원을 한데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임희윤 기자/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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