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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순방마다 대박…‘MB효과’ 이번에도?
이명박 대통령이 ‘평창 유치전’에 본격 돌입했다.
평창 유치전은 ‘삼수 탈출기’를 기대하는 국민적 염원에 부응하고, 임기 말 국정의 새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이 대통령의 승부수라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전 내부전략회의를 주재하며 부분별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4일 오전에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의 최종 리허설에 나선다.
경쟁국인 독일과 프랑스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참석이 불투명한 가운데 유력 후보국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만이 유일하게 유치 활동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AP와 로이터, AFP와 같은 세계 주요 통신사와 올림픽 전문 매체 등 5개 언론과 공동 인터뷰를 갖고 동계올림픽 개최지로서 평창이 가진 장점을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개최 도시가 발표되는 6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IOC 위원들을 상대로 직접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펼칠 예정이다. 프레젠테이션에서 이 대통령의 역할은 당일까지 비밀에 부쳐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끝까지 실수가 없어야 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하늘을 움직이자”고 결의를 다지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평창 유치에 ‘올인’하는 것은 국민적 염원이 담긴 동계 올림픽 유치 여부가 임기 후반 이명박 정부에 대한 지지율과도 무관치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파동과 소통 부재, 회전문 인사 등으로 지지율이 바닥을 칠 때마다 UAE 원전 수주, G20 정상회의 개최, 핵안보 정상회의 유치 등 해외발 호재를 등에 업고 40%대의 탄탄한 지지율을 보여왔다.
청와대로서는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한 최근 상황에서도 평창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해외 순방할 때마다 좋은 일들이 일어났는데 이번에도 그 기운이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평창 삼수 도전기에는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유치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대학체육회장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등 재계를 대표하는 VIP들도 속속 더반에 도착해 유치활동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조양호 위원장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개최지 발표까지 남은 며칠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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