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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4년제대학 절반 입학전형료 ‘장사’
대학알리미, 181곳 조사결과

수원대 15억 가장많이 남겨


지출의 35%가 광고·행사비

결국 홍보비 지원자에 전가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도 절반가량의 4년제 대학이 지원자들로부터 입학전형료를 받아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대가 31억4000여만원을 받고 15억8000여만을 지출해 15억5000여만원을 남겨 가장 많은 수입을 거뒀고, 수입 6억2000여만원 중 2억4000여만원을 쓴 중부대가 39.4%로 수입 대비 지출이 제일 적어 입학전형료 장사를 제일 짭짤하게 한 대학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30일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시한 2011학년도 입학전형료 현황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 181곳 중 입학전형료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차액을 남긴 대학은 91곳(50.3%)이나 돼 입학전형료로 사실상 ‘남는 장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 대학 중 7곳은 입학전형료 수입에서 광고ㆍ홍보ㆍ행사비, 입시수당 등 지출을 빼고도 10억원이 넘는 이익을 챙겼다. 가장 많은 차액을 남긴 수원대와 ▷성신여대(12억3000여만원) ▷경기대(12억2000여만원) ▷단국대(11억4000여만원) ▷국민대(10억9000여만원) ▷인하대(10억5000여만원) ▷동국대(10억2000여만원) 등이었다. 지난해에도 한양대, 동국대, 경기대, 성균관대, 경원대, 중앙대 등 6개 대학이 입학전형료 수입에서 지출을 빼고 10억원 넘게 수익을 올렸다.


주요 대학 중에서는 ▷한양대(8억7000여만원) ▷중앙대(7억여원) ▷이화여대(6억2000여만원) ▷한국외대(3억7000여만원) ▷성균관대(3억2000여만원) ▷홍익대(2억6000여만원) 등이 차액 상위 30개 대학에, ▷성신여대(67.7%) ▷국민대(71.2%) ▷인하대(79.8%) ▷단국대(81.2%) 등이 수입 대비 지출 비율 하위 30개 대학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방 소형 사립대와 특수대학 등은 입학전형료에 비해 광고ㆍ홍보ㆍ행사비를 훨씬 많이 지출해 적자를 낸 곳이 많았다.

4년제 일반대 181곳이 지난해 벌어들인 올 대입전형료 총수입은 2295억원으로 전년보다 18.5% 늘었다. 이는 응시인원 증가(전년 대비 12.9% 증가ㆍ46만8000명)가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학생 1인당 평균 입학전형료는 5만5300원으로 전년에 비해 2.8%(1500원) 늘었다.

그러나 이들 대학은 입시전형료 지출 항목 중 가장 많은 32.9%를 광고ㆍ홍보ㆍ행사비로 지출(국ㆍ공립대 14.1%, 사립대 35.1%)하는 반면 입시관리에는 15.9%(국ㆍ공립대 15.9%, 사립대 14.0%)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홍보비를 사실상 지원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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