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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춘이라는 이름 ‘넌 내게 반했어’, 미미한 시작
푸릇한 여름이 왔다. 짙은 초록이 아닌 아직도 풋내나는 여린 연두가 감춰들어간 싱그러운 여름, 그 청춘들의 이야기다.

물 오른 연기로 안방을 사로잡았던 걸출한 두 배우 차승원ㆍ공효진이 가자 상큼한 어린 스타들이 왔다. ‘미남이시네요(SBSㆍ2009)’의 수건 커플로 잔잔한 인기를 모았던 아이돌밴드 씨엔블루의 정용화와 탤런트 박신혜다. 두 사람이 ‘최고의 사랑’의 뒤를 이을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극본 이명숙, 연출 표민수)’로 시청자와 만났다.

29일, 마침내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음악과 청춘, 꿈을 향한 열정과 고되지도 안일하지도 않은 일상들이 공존하는 곳, 피식하고 웃어넘길 헛된 고민마저 치열한 일상이 되는 시기, 그 청춘의 이야기였다.

첫 시작은 첫 만남부터 시작됐다. 까칠하고 도도한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순정만화의 주인공같은 그 남자 이신(정용화)과 고운 목소리를 지닌 가야금 소녀 이규원(박신혜)의 만남, 성공한 브로드웨이 공연연출자 김석현(송창의)과 상처입은 다리로 발레리나로의 꿈을 접고 강단에 선 정윤수(소이현)로 이어지는 옛 연인의 만남, 밥만 사주면 그저 사랑에 빠지는 ‘헤픈 남자’ 여준희(민혁)과 준희의 나타샤로 등극한 시크한 여대생 한희주(우리)의 만남이다.

이들의 첫 만남은 향후 드라마의 파란만장한 전개의 예고편과 같았다. 드라마의 중심에 서있는 여섯 명의 간략한 소개와 서로에게 얽혀든 관계로 인해 또 한 번 엇갈릴 러브라인마저 대강의 윤곽을 드러냈다.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청춘스타들의 대거 등장과 ‘풀하우스’‘그들이 사는 세상’ 등 인기 드라마를 연출한 스타PD 표민수의 만남치고 그러했다. 

이날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너무 비주얼적인 면만 강조한 것 같다. 화면도 예쁘고 등장인물들도 예쁜데 설명이 부족한 것 같다. 첫 회라서 그렇겠지만 앞으로 기대하겠다”는가 하면 “캐릭터의 면면이 아직 살아나지 않은 것 같다. 이신과 이규원의 캐릭터가 서로 날을 세우고 대결 모드로 돌입하게되는 과정과 이신의 정윤수를 향한 마음이 깊어진 과정에 대한 이해가 첫회만으론 부족했던 것 같다”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열렬한 팬심도 만만치 않다. “오직 씨엔블루에게만 내 심장은 반응해”, “수건커플의 두 번째 만남이 기대된다. 이번에는 해피엔딩이길 점쳐본다”면서 1회부터 쌍수들고 환영하는 목소리도 크다.

다양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질 때 드라마는 7.6%(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출발을 알렸다. 성연령별로는 여자30대에서 17%로 가장 높은 시청점유율을 보였다. ‘최고의 사랑’이 2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떠난 자리를 채우기에 아직 ‘넌 내게 반했어’는 역부족이며, 그 빈자리를 파고든 ‘시티헌터(SBS)’는 18.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1위 자리에 올랐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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