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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지방 물폭탄 피해 속출
서울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 ‘마들로’. ‘물폭탄’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4명의 사상자를 낸 동부간선도로 확장 공사장 현장은 도로를 덮친 황토색 흙이 도로 중간중간 여전히 쌓여 있는 등 복구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다.

이날 서울에 170㎜가량의 폭우가 내리면서 토사 1500여t이 순식간에 초안산으로부터 인접 2차선 도로로 쏟아졌다.

이날 사고로 차도를 지나던 차량 3대가 흙더미에 깔리거나 밀려 중랑천 둔치로 떨어지면서 유모(48)씨가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이후 현장을 목격한 한 관계자는 “무너진 토사가 도로를 막고 있었고 승용차가 흙더미에 3분의 2 정도 파묻힌 데다 지붕이 완전히 찌그러져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사고는 초안산 옆을 지나는 동부간선도로의 확장과 더불어 경원선 철로를 산 안쪽으로 이설하고자 산을 깎아내기 위한 예비 공사를 하던 중 발생했다.

경기 지역에도 이날 최고 231.5㎜의 폭우가 내린 가운데 의정부 중랑천에서 70대 노인이 익사체로 발견되고 가평의 유원지에서는 행락객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오후 3시4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중랑천에서 7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숨진 채 폭우로 불어난 물에 떠내려오는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오전 6시5분께는 경기도 가평군 상면 덕현리 샘터유원지에서 직장동료와 놀러 온 동모(36)씨가 조종천에 빠져 급류에 휩쓸리면서 실종됐다.

인천 지역에는 주택 30여 가구가 침수되고 도로 20여 곳이 통제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시간당 30㎜가 넘는 큰 비가 내렸던 부평구의 경우 곳곳에서 주택과 상가 건물 지하층이 물에 잠기는 등 시내 전체적으로 주택 37가구와 상가 12곳이 침수됐다. 강원 영서지역에 최고 187.5㎜의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많은 비가 내린 춘천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11시15분께 신북읍 용산리 용왕성샘터 인근 5번 국도에서 8t가량의 낙석이,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5번 군도 구간에서 10t가량의 낙석이 각각 떨어져 이 구간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됐다.

낙뢰와 농작물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춘천시 동내면 신촌리 외곽도로에서 5t 화물차가 도로 옆전신주를 들이받아 이 일대 7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고, 오전 11시께 춘천시 사농동인근의 배전반이 낙뢰 피해를 입어 이 일대 주택 3가구가 정전됐다.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에서는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시군의 피해조사가 본격화되면 농작물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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