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금강산 내 남측 재산 일방 정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29일 금강산을 찾은 민관 방북단이 북측과 실질적인 논의도 하지 못한 채 되돌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측이 정부 당국을 배제한채 민간기업들과 개별 협의하겠다고 통보하고 그렇지 않을거면 돌아가라고 했다”면서 “이에 방북단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반께 금강산 현대아산 사무소에 도착한 방북단은 북측과 실질적인 합의도 하지 못한 채 오후 1시 금강산을 출발, 오후 3시 40분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돌아왔다. 북측에서는 이날 금강산관광 실무를 총괄하는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들이 나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이 자신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수용할 것을 강요해 협의 가 이뤄지지 못했다. 우리로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당국은 향후 남북간 합의와 계약 준수, 국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노력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민관 방북단장인 통일부 서두현 사회문화교류과장을 포함한 정부 측 인사 6명과 현대아산, 에머슨퍼시픽 등 민간 관계자 6명 등 총 12명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북했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