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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끈떨어진’메드베데프 만나러 訪러”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다음달 1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김정일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지난달 중국 방문 당시 원하는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는 관측이 쏟아지면서 과거 자신의 아버지 김일성의 정신적 지주인 스탈린의 나라 러시아로 긴급 SOS를 보내는 차원의 방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실현되면 2002년 8월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9년만이다.

마이니치 신문은 모스크바 발 기사에서 복수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는 동북아시아의 정세 안정을 위해 북한과의 관계 강화를 노리고 있으며, 북한도 러시아로부터 경제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내년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현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얼마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재선을 원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대권을 놓고 경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지금도 실권은 푸틴에게 있다는 징후가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김정일이 이번 방러 기간 중 성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메드베데프 대통령 보다도 오히려 푸틴과의 만남이 이뤄질지 여부가 관권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달 29일 심야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가을에 열리는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관련 시설을 시찰할 예정이고, 김 국방위원장은 7월 1일 국경을 통해 러시아로 입국한 뒤 특별열차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대통령 별장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지난 5월 정보책임자를 북한에 보내 김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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