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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은?
일본이 슈퍼컴퓨터 강대국에 재등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20일(독일 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세계슈퍼컴퓨팅컨퍼런스(ISC 2011)에서 발표된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순위를 인용, 일본의 슈퍼컴퓨터가 전세계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번 슈퍼컴 순위에서는 일본 고베에 위치한 리켄 응용과학연구소(AICS)의 ‘K컴퓨터(K Computer)’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선정됐다.

K컴퓨터의 K는 숫자 경(京)을 뜻하는 일본어 ‘kei’의 영문이니셜이다. 이 컴퓨터는 2012년 최종 완성되면 1초당 1경(京)의 연산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K컴퓨터의 성능은 린팩 벤치마크 기준으로 무려 8.162페타플롭스(PFlps, 1PFlps는 1초당 1000조번의 연산처리 가능)에 달하며, 이는 1초에 8162조번의 연산이 가능한 수치다.

K컴퓨터 개발에는 1000억엔(약 12억5000만달러) 이상이 투입됐으며, 이후 기후 변화 등 예측에 활용돼 자연 재앙을 줄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스템은 냉장고 크기의 컴퓨터 672개가 결합된 것이며 1년에 9000 가정 이상이 쓸 수 있는 9.89메가 와트의 전력을 사용한다.

리켄 연구소장이자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료지 노요리 박사는 “K컴퓨터는 일본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향후 일본 사회 전체가 이 슈퍼컴퓨터의 혜택의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이 슈퍼컴퓨터 분야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7년만으로, 당시 일본은 2004년 NEC가 개발한 ‘어쓰 시뮬레이터(Earth Simulator)’로 세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K컴퓨터는 어쓰 시뮬레이터보다 성능이 200배 향상된 것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던 중국 톈진 국가 슈퍼컴퓨팅센터의 ‘톈허(天河)-1A’가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3위는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재규어’가 차지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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