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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불출마…與 경선 ‘수도권’ 대결로
“새로운 리더십 필요”

소장파 후보 지지 시사


친박계 후보 유력 단일후보

유승민의원 19일 출마선언


부산 출신 4선으로 친이계와 친박계의 가교역할을 했던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이 7ㆍ4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이번 한나라당 대표 경선은 수도권 출신 의원들과 친박계 유승민 의원의 각축장으로 좁혀지게 됐다.

김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당 대표 경선 불출마 결심을 전했다. 불출마 사유로 그는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꼽았다. 김 의원은 “지금 우리 당과 나라에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고민했다”며 “고민 끝에 저와는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 당 대표론도 언급했다. 그는 “영남 출신 당대표보다 수도권 출신에게 당을 맡기는 것이 수도권 선거에서 단 1석이라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출신으로 과거와는 다른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소장파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미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또 영남에 기반을 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지원사격으로도 풀이된다. 수도권 당 대표, 영남권 대선후보 구도가 적당하는 것이다.

김 의원의 경선 불출마로 한나라당의 차기 대표 경선은 개혁적 성향의 소장파와 수도권 출신 중진들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현 정부 및 친이계와 선긋기에 나섰던 홍준표 의원과 대중적 인기도가 높은 소장파의 나경원, 원희룡, 남경필 의원 모두 서울 또는 수도권에 지역 기반을 두고 있다.

여기에 박진, 전여옥, 이혜훈 의원 등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다른 주자들 역시 수도권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대구나 부산 등 한나라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 기반을 둔 후보는 유승민 의원 정도만이 있을 뿐이다.

친박계 단일후보로 유력한 유승민 의원은 16일 여의도에 사무실을 차리고 전대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이르면 오는 19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친이(친이명박)계에서 활동한 홍동연 씨를 선대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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