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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심 받는 시티헌터, 더 기대해도 될까?
초반부터 원작 논란에 시달렸던 시티헌터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다.

원작과는 많이 다르지만, 원작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새로운 이야기를 비교적 잘 풀어나가면서 시청률도 회복세다.시티헌터는 멜로와 액션, 복수극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다 사회문제인 병역 비리, 불량 군화 납품 문제까지 다루고 있다.

15일 방송된 시티헌터 7회에서는 새겨레당 서용학 대선후보를 납치해 도망가는 이윤성(이민호)의 등 뒤를 총으로 쏘는 서 후보의 경호원 김나나(박민영)의 모습으로 마무리되면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피할 수 없는 두 남녀의 비극적인 운명과 사랑을 예고하게 된 것.

특히 5인회의 복수를 놓고 윤성의 아버지 진표(김상중)가 갖는 카리스마는 극을 너무 가벼워보이지 않게 만드는 중심축이다. 복수를 위해서는 뭐든 가리지 않을 것만 같은 ‘냉혹한 킬러’의 모습은 윤성과 대비되며, 복수에 대한 시각차를 보여준다.

5인 중 한 명인 서용학 전 국방부 장관의 처단 문제와 관련, 윤성은 당장 처단하는 대신 세 아들이 나란히 군에 입대하도록 만들었다. 윤성은 “처벌할 때 처벌하더라도 상처받은 국민들을 위로해줘야죠”라며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러다가 서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라도 하면 어쩔거냐”고 묻는 아버지 진표의 물음에 윤성은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았다가 떨어뜨릴 것이다. 목에 단 방울을 풀어주는 사람은 달아준 사람 뿐이다”라고 답한다.


윤성과 나나의 티격태격하는 멜로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 후보의 막내 아들에게 얻어맞은 윤성에게 흉터가 남지 않는 밴드를 붙여주는 나나, 키다리 아저씨 김영주(이준혁) 검사의 편지에 감동하는 나나에 질투심을 느끼는 윤성의 모습은 진부하지 않으면서 작은 재미를 준다.

윤성 역을 맡은 이민호가 멜로와 액션, 복수극 등을 각기 다른 캐릭터로 무난히 소화하고 있다는 점도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단, 경호원인 나나가 작은 체구와 귀여운 외모때문인지 진짜 경호원같은 터프함을 각인시키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시티헌터는 아직 풀어 나갈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 5인회 처단을 어떤 식으로 마무리할지, 윤성이 생모인 이경희(김미숙)과 어떤 만남을 이어갈지, 윤성과 나나의 운명은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드라마 ‘싸인’에서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 진수희(황선희)의 역할이 좀 더 부각될지 등은 지금으로선 예단하기 어렵다. 극 중반을 향해 치닫는 시티헌터에 계속 기대를 갖게 되는 이유다.

한편, 시티헌터는 지난 9일 자체 최고 시청률 14.2%을 기록한데 이어 15일에는 13.7%(AG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의 사랑’은 15일 17.8%의 시청률로 수목극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TNmS 조사에서는 ‘시티헌터’가 13.6%(전국 기준)로 ‘최고의 사랑’(13.1%)을 앞섰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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