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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연한 의무 다했을 뿐인데 과분”
- 의정활동 헌정대상 수상 이종혁 의원
“이제 솥단지에 미래를 집어넣어야 합니다. 미래가 우리의 먹을거리입니다.”
이종혁 의원(한나라당ㆍ부산진을)의 ‘솥단지론’이다. 석유화학ㆍ철강ㆍ조선ㆍ자동차ㆍ전자산업 등이 과거의 먹을거리였다면, 이제 이 솥단지가 미래산업으로 가득차야 한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로봇ㆍ바이오ㆍ우주항공ㆍ신재생에너지 등 산업을 거론한다.
그는 “인간의 두뇌에서 나오는 가치가 모든 부(富)의 동력을 만들어내는 시대가 됐다. 이런 시대를 여는 책무는 정치인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12대 국회 때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13대까지 국회에서 일한 뒤 유학길을 떠났다. 이어 중국 베이징대와 러시아 모스크바대에서 객원연구원 생활을 시작했다. 동북아 정세에 눈을 뜨면서 미래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이 의원은 “18대 국회 공천심사 때 1분 소견발표 시간이 있었는데,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꽃 피우는 데 한몸을 던지겠다’고 주저없이 말했다”고 했다.
그의 소신은 여의도 입성을 일궈냈고, 미래 성장동력 산업 발전의 기틀이 되는 지식재산기본법 제정에 이르렀다. 이 법안은 저작자, 발명가, 과학기술자 및 예술가 등 지식재산 창출자가 창의적이고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게 주요 목적이다.
2009년 이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올해 4월 국회 본회의 통과로 결실을 맺었다.
그는 “지식재산 강국을 위한 기본법이자 미래 한국경제의 헌법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의원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가 지식재산기본법 외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킨 15개 법안은 지식재산 강국을 만들기 위한 지원이 대부분이다.
이 의원은 “몇 글자 고치는 게 과연 국가와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 변화나 개선을 위한 법률 제ㆍ개정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한다.
그의 이 같은 의정활동은 ‘국회 헌정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이 상은 ‘국감 NGO 모니터단’의 주관단체인 법률소비자연맹이 18대 국회 출범 이후 3년간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평가한 결과다. 출석률ㆍ재석률ㆍ표결참여율은 물론 법안 발의 현황 등이 평가대상이다.
시상식은 22일 오후 1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다.
이 의원은 “과분하다. 의무를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계량화한 평가 외 열정적인 의정활동도 눈길을 끈다. 지역구 핑계대면서 국회 활동을 도외시하면 안된다는 게 그가 여의도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자신에게 약속한 것이라고 한다.
그는 지금 거대한 전환기에 들어섰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 의원은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갈라질 것”이라며 “지금 잘못하면 통한의 역사를 만들어낸다”고 했다.
전환기에 놓인 한국, 그 사명을 외치는 이종혁. 그가 말하는 전환기의 사명을 기대해본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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