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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들의 날개, 온통 빛에 젖는다

  • 여수·통영‘뭍’향해 손짓하는 아련한 노스탤지어, 한려해상…바다에 해 뛰어드는 은은한 낙조 소리 들리는 듯
  • 기사입력 2011-06-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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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항-외항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톱으로 이어진 비진도

일출·일몰의 신비한 빛 모두 간직한 매물도…

물안개 아련한 아침, 시간을 벗어나 섬 앞에 선다




가끔 섬이 되고 싶다. 사람에 엮이고 시간에 묶여 공전(空轉)하는 무력감에 빠질 때.

가끔은 섬이 되는 게 두렵다. 홀로 떨어져 적막한 수면에 발을 담그고 사람과 시간에게서 멀어져 갈까봐 조바심도 난다. 섬은 이럴 때 우리를 부른다. 물을 건너와 보라고. 물안개 아련한 섬의 아침에, 저녁놀 붉은 섬의 저녁에 서보라고. 남쪽 섬으로 간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전남 여수시에서 경남 통영시 한산도 사이의 한려수도 수역과 남해도ㆍ거제도 등 남부 해안 일부를 합친 곳이다. 해상국립공원으로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함께 우리나라에 둘 뿐이다. 여기 남쪽 바다의 아름다운 섬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지심도는 멀리서 보면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숲으로 보인다. 각종 수목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다. 섬 전역에 걸쳐 후박나무, 소나무, 동백나무, 팔손이, 풍란 등 37종에 이르는 식물이 자란다. 전체 면적의 60~70%를 다양한 크기의 동백나무가 차지한다. 지심도 대신 ‘동백섬’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거제 장승포에서 이곳으로 배가 오간다.

외도는 여러 TV 드라마와 광고 등의 배경지로 유명해진 곳. 경남 거제시의 해금강을 따라 4㎞가량 남동쪽으로 위치한 섬이다. 따뜻한 지역이어서 다양한 식물이 공존한다. 섬 내부에는 서구식으로 잘 꾸며진 식물원이 있어 방문객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 원래 외딴 바위섬이어서 조선시대에 이르러서야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해발 80m의 기암절벽이 외부인의 접근을 막은 탓이다. 후에 개인이 사들여 개발하면서 1970년대 관광농원으로 허가받고, 1990년대 외도해상농원으로 개장했다.

섬 동쪽 끝으로는 공룡굴과 공룡바위가 있다. 그 외양이 공룡 같아서가 아니라 이곳에서 공룡 발자국이 발견돼서다. 섬 주위에는 바다 낚시터도 많다.

거제도 곳곳에서 해상관광 유람선이 외도로 출발한다. 부산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거제 장승포 등지를 거쳐 들어갈 수도 있다.

통영시 한산면 소재의 비진도는 내항과 외항 두 개의 섬으로 돼 있다. 두 섬 사이를 잇는 모래톱은 그대로 연륙교 겸 해수욕장 역할을 한다. 비진도 해수욕장의 매력도 여기서 나온다. 한 쪽 바다만 바라보는 여느 해수욕장과 달리 양쪽에 큰 바다를 끼고 있는 독특한 풍광을 자랑한다. 비진도는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유람선이 운영된다.


통영에서 뱃길로 20㎞ 떨어진 매물도도 놓칠 수 없는 곳이다.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로 나뉘어 있다. 썰물 때는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연결돼 걸어다닐 수 있다. 등대섬 뒤편은 기암절벽이 펼쳐지고 바다에 돌기둥이 솟아 있는데 이것이 파도와 어우러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매물도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배를 타고 섬 전체를 돌아보는 것은 소매물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통영시에서 남동쪽으로 뱃길 2㎞ 거리에 있는 한산도는 동쪽으로 비산도ㆍ송도ㆍ좌도, 남쪽으로 추봉도를 거느리는 한산면의 본섬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대승을 거둔 한산도대첩으로 유명한 곳. 충무공이 지은 제승당 등 유적이 분포돼 있다. 왜란 당시 사용했던 봉수터와 유적지도 이곳을 지킨다. 통영에서 유람선으로 연결된다.

임희윤 기자/imi@heraldcorp.com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부산항~지심도~해금강~매물도 논스톱 코스

크루즈 타고 바다 위를 노닐다

한려해상은 보석 같은 섬을 품은 곳인데 해상공원은 역시 해상에서 봐야 제맛이다. 통영 등에서 각 섬으로 출항하는 유람선이 있지만 한려해상 전체를 관통하며 조망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뱃길은 아직 없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뱃길을 뚫기 위해 크루즈 탐방 루트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11일과 12일 크루즈 전문업체 팬스타그룹과 손잡고 크루즈를 시범운항했다. 부산항을 출발해 지심도, 해금강, 매물도 등을 거쳐 귀항하는 코스다. 선내에서는 경관 해설뿐 아니라 자연물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불꽃놀이,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공단 측은 그간 크루즈 활성화가 진행되지 못한 원인으로 해운법 규제와 면세유 문제 등을 꼽고 있다. 화물 운송을 배제하고 철저히 여객만으로만 대형 크루즈를 운항할 경우 천문학적인 유류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탓에 운항업체가 쉽사리 뛰어들지 못했다는 것.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의뢰로 한국형 크루즈 탐방 루트 연구를 벌이고 있는 김천중 용인대 문화관광학과 교수는 “종래의 호화로운 크루즈 대신 가격 부담이 적은 한국형 크루즈를 운영해 이 지역의 관광ㆍ레저를 활성화하면 어촌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낙후된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크루즈 관련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려해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루트가 방치된 상태”라고 지적하며 “크루즈가 아름다운 섬에 기착할 수 있도록 임시 접안시설을 마련하는 등 여러 과제도 차차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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